천안시가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마무리 하고 하반기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사진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조성된 마을담장벽화.
천안시가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2011년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이 마무리됐다.
지난 3월 2일부터 시작해 4개월 동안 추진한 상반기 사업은 ‘산업단지 주변환경 개선사업’, ‘슬레이트 지붕개량 및 집수리사업’, ‘농촌체험마을 조성’, ‘유기농산물 체험장 조성’, ‘스쿨존 어린이 안전관리사업’ 등이다.
또한 ‘재해취약지역 안전관리사업’, ‘마을담장 벽화거리조성’, ‘자전거 무상수리센터 운영’, ‘주거환경개선사업’, ‘전통나무 보존 및 마을경관조성사업’, ‘토종야생식물학습장조성사업’ 등 11개 사업 26개 사업장에 179명이 참여했다.
이번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대부분 읍·면·동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을 자체 개발해 주민들이 원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농촌체험마을 조성 등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사업 참여자에게는 근로기회를 제공하고 주민편익을 증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상반기 집행예산 9억5100만원 가운데 인건비 5억7200만원, 재료비 3억7900만원으로 인건비가 60%를 차지해 참여자의 생활안정에 도움을 줬다.
시는 하반기에도 주민제안사업과 주민주도형 일자리사업 등 주민편익증대 및 안정적인 일자리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지원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관광, 농촌체험, 전통공예 등 지역에 산재한 자원을 활용한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형식에 그친 공동체 일자리사업 시민 공모
천안시는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마무리 하고 하반기 사업실시에 앞서 일자리사업 주민공고에 들어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일자리사업 주민공고는 주민편익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 아이템을 얻기 위한 것이지만 홍보기간 부족으로 실제 공모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시민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는 ‘주민제안사업’과 ‘주민주도형사업’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주민제안사업’은 기존 천안시에서 사업을 발굴해 직접 추진하던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틀을 벗어나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제안 받아 심사·선정한 후 취약계층 일자리 참여자를 선발, 사업에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민주도형 일자리사업’은 민간단체,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계획서를 접수, 선정결과에 따라 참여자 알선과 인건비 및 사업비를 일부 지원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천안시는 공모기간 중 1건이 접수됐는데 신부동 상가번영회는 ‘주민주도형 일자리사업’에 ‘그린파이존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그린파이존 프로젝트’ 신부동 환경정화 및 문화예술거리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지역에 필요한 특색 있는 사업을 제안받기 위해 실시한 시민공모 무엇이 문제였을까. 충청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생활환경정비, 안전사고 및 재해예방, 환경정화, 저소득층 지원 등의 생활개선 분야와 공공시설물 정비, 농촌생산활동 지원 일자리창출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민들로부터 제안 받아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각 시군에 전달했다.
이러한 지침을 6월말 전달 받은 각 시군은 충분한 홍보기간과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공모에 앞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체에 주민공고 취지를 설명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홍보기간이 충분치 않아 다양한 주민의견이 공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