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신정초등학교는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준비물 없는 학교’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신정초는 지난 3월 시로부터 4500만원을 지원 받아 학습준비물 지원실에 필요한 학습준비물과 시설, 가구, 기기 등을 설치했으며 5월27일 학습준비물 지원실 및 학습도우미 어머니 위촉장을 수여했다.
“준비물 없는 학교를 운영한지 한 달 밖에 안 지났는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우선 학생과 학부모는 학습준비물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교사는 학습활동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학습준비물 지원실을 기획할 당시 학습도우미 어머니를 20명으로 계획했었지만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 부족 등으로 현재 16명으로 운영됨에 따라 인력부족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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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미(36·온양신정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실 담당교사) |
신정초 학습준비물 지원실 담당 강선미 교사의 말이다.
강 교사에 따르면 하루 네 시간을 운영하는 학습준비물 지원실에는 한 시간에 한 명씩, 총 네 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며 일주일을 주기로 총 20(하루 4명*5일)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학습도우미 역할은 일일교통지도봉사와는 달리 학습교구의 명칭과 위치 등을 숙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요구된다고 덧 붙였다.
“순수 자원봉사로 이뤄지는 학습도우미에게는 커피 한 잔도 공금에서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또한 학습도우미를 맡고 있는 어머니들은 사서업무와 녹색어머니회, 엄마순찰대 등을 겸하고 있어서 올해 학습도우미 역할을 했던 어머니가 내년에 하지 않을 경우 학습준비물 지원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요.”
이어 그녀는 “복기왕 아산시장께도 건의 드린 내용이지만 학습도우미와 관련해 인력보충이 필요해요. 학교에서도 그와 관련해 학부모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학부모께서 일주일에 한 시간씩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한 다는 것도 어느 정도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겠지만 시에서도 그와 관련한 인력보충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