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장마철 구제역·AI 가축매몰지 안전한가

매몰지 86곳 집중관리, 매몰지 인근 상수도 지원 반토막

등록일 2011년07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태풍과 장마로 인해 가축매몰지 관리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장마철 집중 호우로 구제역·AI 가축매몰지에 대한 유실 또는 침출수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천안지역에서 AI는 모두 10개 농가에서 발생, 모두 12만9826수가 살처분됐다.
천안은 모두 84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젖소, 한우 등 우제류 23만8681두가 살처분 됐으며 특히 소에 비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되는 돼지는 천안지역 사육두수 중 64%에 달하는 10만8855두가 살처분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살처분된 가축이 매몰된 장소는 모두 86곳. 현재까지 가축매몰지에 대한 유실 또는 침출수로 인한 하천 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매몰지 86곳에 대해 전담 공무원 67명을 배치하고 월 2회 점검하던 것을 장마철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검항목은 가스배출관, 성토, 침출수 배출 유공관 설치 여부 ▷배수로, 우천시 비닐설치 유실방지 ▷침출수 처리를 위한 톱밥확보 ▷붕괴우려 여부 ▷매몰지 함몰 및 복토 ▷동물사체 융기 ▷침출수 처리 내부저류조 설치 ▷관측정 설치 등이다.
또한 매몰지 주변 2차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침출수 유출 하천오염 ▷악취제거 약품, 발효제 주기적으로 살포 ▷호우시 하천 범람 대책 등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가축매몰지에 대한 이상 여부는 확인돼지 않았지만 장마철 초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에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는 장마철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해 관리 철저를 촉구했다.
농수산경제위원회(위원장 강철민)는 지난 1일 천안시 수신면 신풍리 구제역 가축 매몰지 현장을 방문해 장마철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매몰지에 대한 토지유실, 침출수 유출 위험은 없는지 집중 점검했다.
이날 농수산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집중호우시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도내 모든 매몰지에 비닐덮개, 빗물우회수로, 가스배출관을 설치하는 등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매몰지 주변에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생길 소지가 있어 악취제거용 미생물을 수시로 살포하고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매몰지 인근 식수오염 불안 고조

정부가 올해 1월과 3월 구제역 매몰지 반경 3㎞ 이내 마을에 상수도 확충사업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반경 500m 지역까지만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매몰지 인근 주민들이 식수오염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지역 매몰지 인근 상수도 확충사업 규모가 처음 177억원에 달했으나 이 후 환경부 조정을 거쳐 74억원이 축소된 103억원(1300가구 수혜)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1차 상수도 확충사업비로 29억원(국비 21억원, 도비 2억원 시비 6억원)을 확보, 사업설계를 마치고 공사발주를 위한 공고를 진행 중에 있다. 1차 상수도 확충사업으로 혜택을 받게 되는 가구는 270 가구다.
매몰지 3㎞ 이내 가구 중 상수도확충사업 혜택에서 제외된 농가는 식수 오염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매몰지 500m 이내에 있는 가구라 하더라도 매몰지보다 상류에 있거나, 시계외 지역, 산 언덕에 위치한 가구는 제외됐다”며 “실제 식수오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사업예산 축소와 수혜 농가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구제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54개 농가 중 재입식을 마친 농가는 24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입식을 하지 않은 농가는 모두 30곳. 대부분 한우농가로 재 입식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한우가격 폭락과 사료값 급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입식을 하지 않은 농가 중 손을 놓을 수 없어 오이재배로 전환한 농가도 있었다.
병천의 한 한우농가주는 “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이 30% 남았고 사료값이 8~10% 올해 말까지 18%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여 손익분기점에 따른 재입식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한우 가격이 예년에 비해 30%까지 폭락해 사료값 상승, 보상문제 등으로 지역축산농가, 낙농가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살처분된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이 지난 달 말까지 70% 진행됐다”며 “남은 30%는 이달 안으로 모두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