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걷기대회에는 학생, 학부모 등 경찰추산 1500여 명이 참석해 천안고교평준화와 학생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표출했다.
지난 11일(토) 천안시내 일원에서는 학생인권보장, 천안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천안시민학생 걷기대행진’이 열렸다.
여기에는 학생, 학부모 등 경찰추산만으로도 15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천안 서부역에서 천안역, 터미널, 제일고 등 약 5㎞의 구간을 걸으며 고입 평준화와 학생인권 보장을 주장했다. 중간지점인 신부동 아라리오 조각공원에서는 풍물패, 오카리나 연주, 고교 밴드의 문화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고교평준화실현을위한시민연대(고평연대) 김난주 상임대표는 “그동안 연대단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도한 학업경쟁으로 인한 고통과 변화를 바라는 마음, 평등교육과 평준화와 관련한 저변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행사 하루 전인 10일(금) 오전 천안교육지원청에 긴급 공문을 내려보내 봉사인증 시간을 엄격히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본래 고평연대는 대회 참가학생들에게 3시간의 봉사시간 인증을 공언한 상황이었다.
김난주 대표는 “헌혈을 해도 4시간의 봉사인증을 해 준다. 더운 날씨에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평등교육에 대한 바람을 주장한 것이 인증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 교장이 재량껏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어떤 교육이 우리의 미래에 더 이익인가에 대한 확신이 먼저 서야 한다. 앞으로 평준화와 관련, 도의회와 더 자주 미팅을 갖고 관계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지난 11일(토)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천안역과 터미널 등 시내 일원에서는 학생인권보장, 천안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천안시민학생 걷기대행진’이 열렸다.
학생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자원봉사자.
신부동 아라리오 조각공원에서는 학생들 중심으로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평준화 피켓을 들고 행진에 나선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