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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점수 올리기, 교육적 금도 넘었다”

전교조 충남지부, “모든 학교 긴급조사, 파행사례 공개할 것”

등록일 2011년06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는 7월12일 실시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와 관련한 교육계 일선의 파행을 두고 전교조 충남지부가 날선 논평을 발표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 10일, ‘충남교육청의 비교육적 파행이 교육적 금도를 벗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업성취도평가의 고득점을 위해 일선학교에서 문제풀이식 특별반 운영, 주말 등교 등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일제고사 점수 올리기 방편으로 학생과 학급에 상품권이나 현금을 제공하는 비교육적 사례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교조는 ‘일제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도교육청 평가, 학교 평가 점수를 따내고 차등 성과급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한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 때문에 학생들이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학교에서는 일제고사 유공교사들에게 스키캠프를 보내주기로 했거나, 일제고사 고득점을 위한 출정식을 준비하는 학교도 있다는 것.

전교조 이정희 사무처장은 “이 같은 파행 사례의 책임은 충남교육청에 있다. 당초 도교육청은 학력신장예산을 106억을 편성했으나 5월 추경에서 123% 증액된 230억을 투입하고 이 예산 중의 상당수를 일선학교에 무차별적으로 투입 한데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일선학교에 돌리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지금 일선학교의 학교장과 교사들은 도교육청의 압력과 강요에 고통을 겪고 있다. 충남교육청이 각종 회의를 통해서 학교장들에게 일제고사 성적으로 인사고과 등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등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해 불법과 편법 교육과정을 조장하는 일체의 압력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또한, 0교시, 문제풀이 방과 후 보충수업, 야간 학습, 토요학습, 모의고사, 도서상품권 지급 등을 즉각 중단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취도 평가는 평소에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치고 그 어떤 인위적 조작도 없는 상태에서 평소실력을 그대로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전체 대상이 아닌 표집학교에 실시하면 된다. 지금과 같은 문제풀이식 일제고사 대비는 진정한 학력신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일련의 파행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제보와 관련해, 즉시 일선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금품제공, 문제풀이를 위한 0교시, 야간수업, 모의고사 실시 등의 구체적인 파행 사례를 조사해 그 결과를 이번 주중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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