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소통과 공감, 참여와 연대로 지역에서 민주주의의 희망을 찾겠다는 충남희망청년연대. 우측이 이동근 대표, 좌측이 최 민 사무국장.
“지역 청년들이 소통과 공감, 참여와 연대를 통해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것이 바로 저희 모임의 주요 취지입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빚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충남희망청년연대가 지난 5월12일 나사렛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임원선출을 비롯해 사업계획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2부 행사로는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가 초청돼 '한국사회에서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충남희망청년연대는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이해, 분출의 욕구를 담아내 민주주의를 지키고 실현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동근 대표와 최 민 사무국장을 만나 충남희망청년연대의 성격과 사업계획,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들어보았다.
참고로 이동근(36) 대표는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의정국장, 아산농민회 간사 등을 역임했고 아산신도시입주자협회 부회장, ㈜안골피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최 민(34) 사무국장은 천안농민회 간사, 천안KYC 간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충남희망청년연대는 언제부터 준비됐나.
-지역의 여러 또래 활동가들, 청년들을 중심으로 얘기는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 그러다 올해 4월과 5월이 되어서야 구체적인 얘기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름을 정하고, 법인등록을 하고 발기인 모집 등 관련 작업들이 진행되면서 최근 출범식까지 오게 됐다.
▶충남희망청년연대의 설립 취지가 다소 생소하고 상당히 거시적이다.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대학등록금은 청년들을 아르바이트로 내몰고 그것도 모자라 신용불량이 되어버리게 한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해도 비정규직 850만 시대인 이 사회에 청년들이 맘껏 욕구를 분출하고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청년들의 희망찾기, 권리찾기’를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연결고리라 본다. 충남희망청년연대는 지역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희망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청년’의 범주는 어디까지 인가.
-20대와 30대가 주가 되겠지만 40대도 포함된다. 굳이 나이가 제한요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40대 중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생각과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웃음) 20대와 30대가 나이가 들고 영향력도 키워가면서 점점 다양하고 울림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사업들을 계획 중인가.
-출발은 교육사업이 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창립총회에서도 ‘88만원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교수의 초청강연을 준비했다. 오는 9월 즈음에 또 다른 대중강좌를 예정중이다. 추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정기적인 강좌를 예정하고 있다.
또 주제가 있는 문화·역사 기행, 주말농장, 영화를 통한 세상보기, 이주노동자·지역아동센터·복지관 등에서의 자원활동, 해외청년단체와의 자매결연 및 교류행사, 헌혈증 모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들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웹진도 발행하고 다양한 단체와의 연대를 이어가면서 운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단체로 성장하고자 한다.
▶지역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만들어 가는 것은 결코 혼자 힘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감대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부하고 목소리를 내는 방법도 공유해야 하는 일이다.
더 많은 이들이 우리 단체에 관심을 가져주고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
◎충남희망청년연대 http://cafe.daum.net/hopeyouth2040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