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전국 최초로 실업팀 장애인좌식배구단을 창단했다. 좌식배구는 협동력과 조직력, 책임감과 공동체정신을 길러주어 장애당사자들을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천안시가 전국 최초로 실업팀 장애인좌식배구단을 창단했다.
지난 19일(화) 오후2시 유량동 장애인체육관에서는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장애인단체장, 체육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시 직장운동경기부 좌식배구단’ 창단식이 열렸다.
좌식배구단(단장 박노철)은 지난 1월 감독 및 포지션플레이어 6명과 1명의 수비전문선수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날 공식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과 함께 각종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천안지역의 장애인 좌식배구는 그동안 ‘한빛회’주관으로 동호회 수준으로 자체 운영돼 왔다. 장애인 체육활성화를 위해 이처럼 실업팀을 창단하게 된 것은 지방자치단체 중 천안시가 처음이다. 우리 지역의 장애인들은 편의시설 및 물적 접근이 용이한 개인종목 중심의 스포츠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난 1999년 충청권 유일의 장애인좌식배구팀이 창단된 이후, 좌식배구는 단체구기 종목으로서의 협동과 조직력, 책임의식과 공동체정신 함양 등을 통해 장애 당사자들의 삶을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자세로 바꾸어 놓는데 기여해 왔다.
천안시장애인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된 천안시장애인직장경기팀 선정위원회는 지난해 10월28일, 장애인좌식배구를 천안시장애인직장경기팀으로 선정하고 팀 창단을 준비해 왔다.
장애인좌식배구단 김학일 씨는 “좌식배구 직장경기부 창단은 우리사회 장애인체육발전의 마중물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충청남도 수부도시로서의 선진화된 천안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이자, 전국장애인스포츠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천안을 연고로 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이 배구공을 기증했으며 이벤트 행사로 좌식배구단과 천안시 배구연합회 임원과 친선경기를 펼쳐졌다.
좌식배구는 공격, 블로킹, 서비스 등 일반배구와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으나 둔부를 바닥에 밀착시킨 상태에서 가로 6m, 세로 1.15m의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벌인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