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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순신, 꿈을 꾸다.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폐막

등록일 2011년05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1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막을 내렸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66주년을 기념한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지난달 28일과 29일 온양온천역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청년 이순신, 꿈을 꾸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온양온천역 광장에 주무대를 설치해 ‘뮤지컬 하이라이트 - 이순신 희망을 지휘하라!’와 탄신기념 축하음악회, 50주년 기념콘서트, 불꽃 환타지 쇼 등을 선보였다.

또한 온양온천시장과 연계한 장군의 주먹밥 나눔 이벤트, 이순신 라디오 드라마, 테마장터, 다문화 포장 마차 등의 볼거리·먹거리를 제공했다. 축제기간 중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온양온천역 일대에 차량을 통제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차 없는 거리에서 즐기는 축제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 축제를 주최한 아산문화재단은 축제기간인 4월28일과 29일 각각 5만 명씩의 관광객·시민이 온양온천역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28일 탄신기념음악회에는 1만명과 29일 50주년 기념콘서트에는 1만5000명의 관광객·시민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충사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복기왕 아산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제466회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기념 다례행사’가 열렸다.

아산이 이렇게 활기찬 모습은 처음이에요.

“거리 퍼레이드를 구경만 하고 있을 뿐인데 저도 모르게 흥분 되네요. 아산이 이렇게 활기찬 모습은 처음이에요.”

‘제50회 아선성웅이순신 축제’ 기간 중 ‘이순신 장군 출정식’ 거리 퍼레이드에서 만난 강전금(40·모종주공아파트)씨의 말이다.

축제를 주최한 아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틀간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이 10만 명을 넘는다는 추산이며 탄신기념음악회와 50주년 기념콘서트를 관람한 관객도 2만5000여 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도전! 이순신골든벨을 시작으로 장군의 주먹밥 나눔 이벤트, 거리 퍼레이드·상황극, 뮤지컬 등으로 이어진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 축제’ 속으로 들어가 본다.

 

지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도전! 이순신 골든벨’에는 6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도전! 이순신 골든벨’ 최후의 10인 등장이요.

2등, 너무 아쉬워요

“‘도전! 이순신골든벨’을 위해서 지난 몇 일 동안 이순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지만 ‘거북선의 비상문은 몇 개?’라는 질문에서 떨어져 2등을 했어요. 너무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음해에도 출전해서 꼭 1등을 하고 싶어요.”


‘도전! 이순신골든벨’에서 2등을 차지한 아산중학교의 임헌진(2학년)학생의 말이다.

골든벨 행사는 4월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주무대에서 진행됐으며 이순신장군에 대한 퀴즈를 통해 이순신장군의 업적과 역사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최종 우승은 아산고등학교 3학년 이재익군이 차지했다.

어우동 춤이 최고로구나

28일 오후 1시 주무대에서는 ‘아산시민 스타킹 열전’이 펼쳐졌다.

17개 읍·면·동 시민이 지역별로 2개의 팀으로 출전해 예선·본선전을 펼쳤으며 대상은 ‘황진이’를 부르며 어우동 춤을 선보인 온양5동 주민 소금숙(여·53)외 6명이 수여했다.

소금숙씨는 “‘함께 축제를 즐기자’라는 의미로 출전하게 됐는데 예선전을 치르면서 ‘인기상이라도 꼭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생각지도 않은 대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고 상품으로 받은 ‘상품권 50만원’은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불우한 이웃에게 쓰여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시민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기 위해 마련한 ‘장군의 주먹밥 나눔 이벤트’

 

‘장군의 주먹밥 나눔 이벤트’에서 증정 받은 주먹밥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아산 맑은 쌀로 만든 주먹밥 받아 가세요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주먹밥이 나눠졌다.

온양온천시장 상인회는 4월28일 이순신장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병사들과 나눠먹던 주먹밥을 장터에 나온 백성들에 나눠주며 승전을 기뻐하는 이야기를 재현하기 위해 ‘장군의 주먹밥 나눔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산시민 스타킹 열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행된 주먹밥 이벤트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시민들의 질서의식으로 안정된 진행을 보여줬다.

수원에서 온 관람객 최영주(여·38·자영업)씨는 “시민들의 장기자랑을 관람하느라고 출출하던 차인데 주먹밥을 먹게 돼서 기쁘다”며 “주먹밥을 먹기 위해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축제를 함께 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들어진 주먹밥은 아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산야채주먹밥 레시피를 제공받아 ‘아산 맑은 쌀’과 아산의 신선한 산나물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 1545개를 준비했다.

 

이순신 장군 납시오~

 

‘이순신 장군 출정식’ 거리 퍼레이드에 외국인 관람객도 함께 참여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

 

각에 살고 각에 죽는다. ‘이순신 장군 출정식’ 거리 퍼레이드에 참가한 ‘해병대 의장대’

출정! 출정 하라!

이순신 장군의 출정을 재현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순신 출정 퍼레이드’는 4월28일 아산시청에서 출발해 온양관광호텔 사거리를 거쳐 온양온천역에서 마무리 됐으며 이순신 장군 출정식 행렬과 해군 제2함대군악대, 해군 의장대, 경찰 악대, 배방초 취타대, 온양고 밴드, 온양여고, 뜻풍물, 온양여중, 온궁풍물, 신정중, 탕정중, 온양한올고 고적대, 온양용화고, 설화고, 두드림풍물단, 아산고, 아산중, 신정중, 온여중 등 4200여 명이 참석했다.

어깨 춤이 덩실덩실

4월29일 주무대에서 펼쳐진 지역예술인 축하무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의 공연으로써 주무대 밑 작은 광장에서 관람객들 함께 어울어져 흥겹게 어깨 춤을 추기도 했다.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위해 창작된 뮤지컬 ‘이순신 희망을 지휘하라!’

 

▲뮤지컬 하이라이트 ‘이순신 희망을 지휘하라’를 관람하고 있는 온양한올고등학교 2학년 박소진학생

뮤지컬 하이라이트 ‘이순신 희망을 지휘하라’  

 

“너무 재미있어요. 중간 중간 웃을 수 있었고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모르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 이런거 처음 봤어요.”

온양한올고등학교 2학년 박소진학생이 뮤지컬 하이라이트 ‘이순신 희망을 지휘하라’를 관람한 후 소감을 말했다.

이번 뮤지컬은 강재림 연출가가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 축제’를 위해 창작한 작품이며 이순신장군과 장군의 어머니, 장군의 셋째 아들 면의 영혼이 하나가 되어 노량대첩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내용을 담았다.

강 연출가는 “이번 공연은 청년 이순신이 가족과의 영혼적인 결합으로 성웅이 되어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으며 세 영혼의 위대한 의미가 아산시민들에게 삶의 에너지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순신 희망을 지휘하라’는 4월28일과 29일 주무대에서 열렸다.

탄시기념 축하음학회, 50주년 기념 콘서트 현장

“어떻게 이런 기억을 만들 수 있겠어. 한참 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가수 박미경 무대(4월28일)

탄신기념음악회와 50주년 기념콘서트에 대한 관람객의 호응이 뜨거웠다.

특히 축제가 끝나갈 무렵 윤도현 밴드의 공연중에 내린 소나기는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으며 관객들은 비를 맞으며 축제의 끝을 즐겼다.

공연을 보기위해 조치원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강보경(여·18·대학생)씨는 “어떻게 이런 기억을 만들 수 있겠어요. 한참 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성악가 김동규 교수(4월28일)

 

▲탄신기념 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 이 관객은 가수 박미경과  '민들레 홀씨되어'를 함께 불러 객석에서의 호응을 얻었다.

▲걸그룹 '치치'(4월29일)

▲가수 홍경민(4월29일)

▲온양용화고등학교 출신의 가수 김보경(4월29일)

▲"Stand Up" 윤도현 밴드(4월29일)

 

 

4월28일 탄신기념음악회에는 1만명, 29일 50주년 기념콘서트에는 1만5000명의 관광객·시민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다.

'제50회 아산성웅이순신 축제' 이모저모...

 

3D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전설’을 관람하는 ‘꼬마 숙녀’

끝나지 않은 전설

시민문화복지센터 소공연장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3D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전설’을 상영했다. 이번 3D 애니메이션은 아산시와 충남 테크노파크가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개발했으며 특히 어린이 관람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순신 거리 상황극’에 출연한 연기자에게 한 시민이 “동막골 소녀 같아요. 마이 아파?”라고 물었다.

물풍선으로 무과 시험을 본다고?

온양온천시장과 차 없는 거리에서 선보인 ‘이순신 거리 상황극’에 관광객과 시민의 발걸음이 멈춰진다. 상황극은 이순신장군의 이야기를 즐겁고 재미있게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베트남 빈대떡이에요. ‘맛 있어요’

이번 축제에는 색다른 먹거리가 등장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4월28일부터 30일까지 온양온천시장 내에서 운영된 다문화 포장마차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쌀국수와 닭꼬치, 베트남식 빈대떡, 중국의 차단(삶은 계란과 비슷한)과 탕수육, 몽골의 소고기 만두를 판매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차단과 탕수육을 판매하던 오안희(중국)씨는 “다문화 포장마차는 각국의 음식문화를 아산시민과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며 “축제에 함께하게 된 것도 기쁜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쁨이 두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 포장마차가 축제 첫날에는 인적이 드문 곳에 두 곳(10여 m 간격)으로 나뉘어 진행됐지만 4월29일부터는 시장 중간 통로에서 각국의 음식문화를 알렸다.

그에 대해 오씨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노천에서 즐기는 족욕 체험

시민사회복지 센터 앞에 트레비 분수와 족욕 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온양온천시장 황의덕 회장은 “온양온천과 학의 전설을 토대로 족욕체험장을 만들었다”며 “온양온천을 찾는 관광객과 아산시민을 위해 분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테마장터 예술 벼룩시장에서는 타투와 만들기 체험, 네일아트 등이 펼쳐졌다.

 

차 없는 거리에서 펼쳐진 비눗방울 묘기에 시민들은 ‘와~’하며 감탄했다.

 

아스팔트도 두렵지 않다! 몸을 사리지 않는 비보이들의 고난이도 기술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관람객들은 색소폰 연주자에 맞춰 ‘광화문 연가’를 따라 불렀다.

 

다문화 포장마차에서 딸에게 베트남 음식을 먹여주고 있는 아빠

 

4월28일과 29일, 이틀간 온양온천역 하늘에는 환상의 불꽃 쇼가 펼쳐졌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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