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불안감 이겨 낼 대처방법 교육하기로
일선 학교에서는 방사능 피해 예방과 대처법과 관련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8일 천안봉명초의 교육장면.
지난 8일(금) 천안봉명초등학교(교장 황규일)에서는 보건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방사성 물질!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라는 주제의 교육이 실시됐다.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사고가 이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요즘,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방사성물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처방법을 습득할 수 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교육.
6학년 최민진 학생은 “텔레비전에서 세슘, 요오드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 궁금했는데 보건수업시간을 통해 이런 물질들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선애 보건교사는 “현재 한국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극소량이고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아주 적은 양이라고는 하나 방사능낙진은 비에 섞여 내릴 수 있으므로 비오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우산과 비옷으로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방사선 수치 모니터해 학사일정에 반영
방사능 피해 예방훈련, 대피 교육에 내진 검사까지.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일선학교의 안전도와 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전국적으로 비간 내린 7일 직전,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안전을 위해 체험학습·야외활동 자제, 우천시 우산·우의착용 권장, 세수·세안 철저 등 건강안전 관리에 철저토록 긴급 시달했다.
특히 7일부터 각 지역별로 충남소년체육대회가 개막됨에 따라 각 경기연맹을 통해 우천 시 야외경기 자제 등 방사능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게임시작 시각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긴급 통지했다. 또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국내방사선 수치 지도를 수시 모니터 하도록 해 행사와 학사일정 수립에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충남교육청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실시될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방사선의 올바른 이해와 피해 예방 교육 및 대피 훈련에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천안 총128개 교육시설 내진 검사
천안교육지원청은 오는 22일까지 천안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기관 등 총128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진검사를 실시한다.
천안교육지원청도 오는 22일(금)까지 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시설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학교 시설물 전반에 대한 내진설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천안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기관 등 총128개 기관을 대상으로 천안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 기술직 공무원이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되며, 특히 법 개정 이전(2005년 이전) 건물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시설지원과 성승욱 씨는 “최근 신설학교의 경우 내진설계가 반영됐으나, 기존 건물은 증축 및 환경개선 사업 추진시 연계해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금번 실태조사는 향후 체계적인 학교 시설물 내진보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창기 교육장은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연차적인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