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에 정년퇴임한 교육공무원이 퇴임 기념으로 심은 반송 40여 그루를 무상으로 기증한 사례가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10여 년 전에 교단을 떠난 노부부가 퇴임 당시 자신의 밭에 심었던 반송 40여 그루를 무상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식목일을 전후해 교육청과 환서초 외 5개 초·중학교에 반송을 심게했다고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안 두정동에 거주하는 박영수 씨. 박씨는 퇴임하면서 백석동 일원의 본인 소유의 밭에 반송 40여 그루를 정성스럽게 가꾸어 오던 중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전에 몸담던 교육계에 기증해 후진들의 교육환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바랄게 없겠다는 뜻으로 기증한 것이라고.
나무 5그루를 기증받은 천안새샘중학교 김재인 행정실장은 “학교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교내에 나무가 부족하던 차에 멋진 소나무가 자리를 잡게 돼 교육환경이 개선돼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