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겸 전 원장 사퇴와 관련해 몸살을 앓던 온양문화원이 임원 해임과 관련해 또 몸살을 앓고 있다.
온양문화원은 지난 6일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임원 13명에 대한 해임건과 선거관리위원회선출건 등 2개 안건에 대한 의결을 주문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온양문화원 회원들은 임원 해임건과 관련해 회원들 간의 막말이 오갔으며 김환주 원장대행인은 거수를 통해 서둘러 임원 해임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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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온양문화원에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K이사는 임원해임건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지만 60명 중 41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
문화원 정상화를 위해 책임지고 사퇴하라
온양문화원 김환주 원장대행인은 “현 온양문화원 이사회는 김시겸 전 원장의 사퇴 처리에 있어 물의를 일으켜 문화원의 이미지를 손상 시키고 문화원 운영에 피해를 입혔다”며 11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에 대한 해임 안을 상정했다.
이사 K씨는 “김시겸 전 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임원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명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정관에도 있는 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임하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회원 P씨는 “이사들은 회원들이 선출했다. 회원들이 그만 두라면 그만 둬야한다”며 “개인적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이사들도 있다. 이사들은 이쯤에서 문화가족을 위해 조용히 물러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해당 이사들은 회원들의 ‘사퇴하라’라는 거센 항의에 ‘김환주 대행인이 사퇴하면 사퇴하겠다’라며 맞섰고 김 대행인은 ‘임시총회가 마무리 되면 사퇴하겠다’고 일단락 지었다.
이후 김 대행인은 ‘해명할 기회를 달라’는 이사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참석인원 60명 중 41명의 찬성으로 임원 해임건 의결을 강행했으며 이사회가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총회에서 선관위 구성을 요청한다고 회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전영준, 최명렬, 유정웅, 이동현, 김원희, 박영규, 양명자 회원이 회원들에 의해 선거관리위원으로 추천 됐으며 회원들의 동의와 의결로 7명의 회원이 선거관리위원으로 선출됐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정관에 따라 이들 중 연장자인 전영준 회원이 맡게 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임 온양문화원장 선거와 관련된 선거인명부 작성 등의 제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지난 3월9일 P회원이 이번에 해임된 이사·감사를 상대로 아산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해당 이사들도 P회원과 김 대행인, 사무국장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온양문화원의 파행은 법적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