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풍세·미죽초 학생들은 올 1년 동안 협의회 및 지역 농민들과 함께 태학사 밑 시범 논에서 손모심기, 우렁방사행사, 논생물조사, 수확체험, 추수대동제를 진행한다.
“논이라는 말은 우리 민족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는 습지인 논은 생명의 창고이자 문화 그 자체입니다.”
친환경농업, 친환경무상급식이 실시되면서 아이들의 식농교육, 식생활교육이 점차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천안 동남부 지역의 3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3월부터 12월까지 논에서 직접 생태체험을 하며 논의 기능과 소중함을 배울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접 농사지으며 느끼는 환경의 소중함
천안시친환경쌀생산자협의회(회장 채희성)는 지난 31일(목) 오후4시, 천안용정초등학교에서 용정초, 풍세초, 미죽초 학생,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논생물 다양성 조사를 위한 공동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친환경쌀생산자협의회 오정균 간사는 “‘논에서 놀자’ 사업은 올 해가 2년째다. 작년에는 용정초하고만 했었는데, 작년 용정초 짚풀축제때 풍세초, 미죽초 선생님들이 와 보시고 좋은 평가가 있어서 올해는 지역 3개 초등학교와 천안친환경쌀생산자협의회가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학교의 학생들은 1년 동안 협의회 및 지역 농민들과 함께 태학사 밑 시범 논에서 손모심기, 우렁방사행사, 논생물조사, 수확체험, 추수대동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논에서 놀자’ 사업은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쌀을 우리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이 모두 소비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우리가 생산한 쌀을 먹어주는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주자’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이 사업의 특징은 기존의 일회성 농촌 체험이 아니라 참여 주체가 영농교육부터 시작해 1년 동안 벼의 성작과정을 지켜보면서 연속적인 농업, 농촌 체험교육이라는 점이다.
또한 논생물 조사라는 과학적 접근법을 활용함으로서 논의 다원적 기능과 농업의 소중함,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내는 커다란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오정균 간사는 “지역사회의 아이와 어른,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학교와 지역주민, 생산자와 소비자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지역발전과 농업,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