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시장 복기왕)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달 29일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기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설치를 추진하고자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복기왕 아산시장을 비롯해 농협관계자와 친환경생산지단체, 시민단체, 교육청 및 급식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바람직한 설치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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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지난달 29일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기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설치를 추진하고자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생산에서 유통, 관리기능 갖춘 센터 필요
아산시는 현재 13개 초·중학교 3573명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이를 근거로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파악해 2학기부터는 관내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서울과 수도권·자치단체와의 연계로 공공급식과 기업체, 집단급식소, 대형유통망에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공급해 지역 농사소득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산시청 교육도시과 남국현 과장은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배송 및 관리기능을 총괄수행 할 수 있는 식재료 공급 운영체계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학교급식법으로 학교장이 학교급식을 직접 관리·운영·구매계약 해야 함으로써 학교별로 납품업체를 선정해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납품업체에서 급식 식재료를 독점공급에 따라 지역농산물은 외면 받고 있으며, 학교의 공동구매제도 확대로 경쟁력 있는 외지업체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지역의 친환경농산물과 우수농산물 공급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사업단 구성으로 관련기관·단체 전체 참여
학교급식지원센터설치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는 농협연합사업단 학교급식 추진계획안을 제시했다.
지부는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추진으로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관내 생산농물 소비촉진으로 지역농민의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농협의 여건과 학교급식 추진전망, 주요 추진 사항·계획 등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오찬석씨는 “학교급식 이용량이 많은 주 품목을 중심으로 관내 생산이 가능한 품목을 우선 공급하고 단계적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해 지역별로 품목 특성화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라며 “연합사업단 추진 MOU 체결과 학교급식 추진을 위한 주관농협을 선정할 것이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관련기관과 단체가 전체 참여할 수 있는 학교급식운영협의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마리 토끼 꼭 잡겠다!
아산시 학교급식 지원센터 연합사업단(가칭)은 급식지원센터를 신규설치 했을 때 1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기존 산지유통센터를 활용해 개·보수 할 경우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인농협에서 시자체 사업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신선채소 육성사업과 송악농협에서 충남도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기농 채소류 육성사업의 시설하우스설치와 예냉, 예온, 집하, 선별, 포장시설 등이 상반기에 완료된다고 밝혔다.
복기왕 시장은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11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하려고 했던 친환경무상급식 사업이 한 학기 늦춰져서 아쉽다”며 “이번 간담회는 아산시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단계를 벗어나 수도권을 수요처로 둔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지의 출발점이다. 지속적인 협의와 간담회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지역농민에게는 소득증대를 가져다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지역특성에 맞는 생산기반시설과 유통 방법을 협의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하는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