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은 지난 26일(토) 안중근의사 순국 101주년을 기념해 안의사가 직접 쓴 구국정신과 사상, 철학이 담긴 글들을 담은 ‘안중근 문집’을 최초로 발간했다.
그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전기 등 여러 종류의 관련 자료집이 다양한 형태로 간행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안의사가 직접 남긴 글을 모아 문집을 발간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문집은 인하대학교 윤병석 명예교수의 편역으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자료총서 제28집으로 발간되며, 크기는 4×6배판에 711면이다.
주요 수록내용은 ‘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과 뤼순감옥에서 하얼빈 의거의 전말과 자신의 행적을 밝힌 ‘안응칠 역사(安應七歷史, 응칠은 안의사가 연해주 망명당시 사용했던 자신의 字’가 있다. 특히 안응칠역사는 종전 원문 7쪽이 누락돼 있었으나, 2010년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누락된 원문을 찾아 이번 문집에 새롭게 수록됐다고.
시문으로는 ‘인심결합론(人心結合論)’, ‘이등박문 죄악(伊藤博文罪惡)’등이 있고, 서한과 유서로는 동생 정근(定根)·공근(恭根) 등에게 보낸 5통의 서한과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보낸 6통의 유서가 있다.
또한 유묵과 혈서로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과 대한독립(大韓獨立)친필혈서 등 상당수 보물로 지정된 59폭의 유묵과 혈서 등이 있다. 또한 안중근의사 사진 14종과 엽서 6종 등도 수록돼 있다.
특히 문집에는 안중근의사가 동양평화론을 완성하기 위해 한 달 남짓 사형집행 날짜를 늦추어 달라고 당시 뤼순법원의 최고책임자인 히라이시 우지히토(平石氏人)고등법원장에게 요구한 내용과, 히라이시가 거짓으로 약속하고 이를 안 의사의 공소포기용으로 악용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안중근문집’의 편역을 맡았던 인하대학교 윤병석 명예교수는 “최초로 발간된 ‘안중근문집’은 민족정기의 사표인 안의사의 사상과 행적, 그리고 의열투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전국 현충시설 안내해설사 교육 나서
한편 독립기념관은 지난 23일~25일, 경내에서 ‘2011년도 현충시설 안내해설사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로 4회째 개최하는 교육에는 6개 광역시·도 현충시설에 종사하는 해설사들이 참가해, 지역의 현충시설 이용객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국난극복사 전문교육과 현충시설 해설사 역할에 대한 토론, 발표 등을 진행했다.
독립기념관은 매년 전국의 현충시설 안내해설사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26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