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천안시는 아주 오래전에도 발전된 도시였나 봅니다.
보통 발전된 세계 곳곳의 도시에는 보물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죠. 바로 천안시 성거읍에 가면 국보와 보물이 발견된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천안의 향기 오늘은 여러분을 보물을 간직했던 곳으로 안내합니다.”
이채민(26 사진오른쪽) 아나운서가 차분한 목소리로 성거읍 천흥사지를 소개하고 있다. 천안뉴스의 한 꼭지인 ‘천안의 향기’는 천안지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천안뉴스를 제작하는 ‘Promo C’ 안종혁(38) 대표. ‘Promo C’의 ‘C’는 Creative, Chungchang, Cheonan을 의미한다. ‘Promo C’는 영화, 영상, 홍보, 출판 등의 일을 하는 종합기획사다.
안종혁 대표는 98년 티브로드에 입사 천안지역 취재기자겸 앵커로 활동했다. 2002년 서울 MBC 시사교양 PD로 자리를 옮겨, 화제집중, 타임머신, MBC스페셜, 아주특별한 아침, 생방송 일요토픽, 팔방미인, 닥터스, 불만제로, PD수첩 등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현재 천안뉴스를 제작하고 있는 그는 회사대표라기 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젊은 CEO다.
안종혁 대표가 제작한 방송프로그램 중 생방송일요토픽은 생생한 뉴스를 위해 중개차, 헬기 등을 현장에 보내는 큰 규모 프로젝트. 2006년 그는 세종시 무산위기가 있었던 연기군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으며 지역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세종시 무산위기로 정국이 혼란스러웠습니다. 특히 평생 농사만을 지어온 농민들의 피해가 컸는데 나라에서 하는 일이다라며 토지보상에 대한 불만도 없고 빚만 떠안게 된 사연들, 이 사람들의 수순한 마음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닥터스도 기억에 많이 남는 방송이다. 신경섬유종을 앓아 척추가 S자로 휘는 등 평생 불구로 살아야 했던 30대 남자를 닥터스를 통해 수술,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된 사연, 병에 걸린 애견을 분양한 충무로 애견센터를 고발한 불만제로.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송경험을 가졌다.
서울에서 잘(?)나가던 그가 2009년 고향 천안으로 온 계기는 정말 괜찮은 회사를 만들어 방송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서울과 지방을 연결해 주는 다리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또 하나, 미디어 방송인으로서 외형적 개발과 발전이 아닌 가지고 있는 것을 보전하고 패러다임을 전환, 지역문화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