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아산경찰서 어린이 경찰대’가 됐다.
아산경찰서(서장 허 찬)는 지난 26일 소회의실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 20명과 학부모·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경찰대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단식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왕따와 집단따돌림 등의 생활 부적응을 예방하고 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주고자 마련했다.
어린이경찰대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 20명으로 구성됐으며, 경찰교육원과 경찰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관들과 함께 교통질서 캠페인과 사회봉사 활동에도 참여해 경찰 활동을 체험할 계획이다.
아산경찰서 외사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산지역에 급증한 결혼이민자들의 자녀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 경찰대를 기획했다.
아산경찰서 외사계 김도영 경위는 “현재 아산시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173명이며 중학생은 35명, 고등생은 27명이 재학 중이다. 또한 미취학 아동도 312명이나 돼 앞으로도 학교에 입학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최소 2개 이상의 언어를 익히고 있어 올바르게 성장하면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어 이들의 정체성을 살리고 학교생활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어린이경찰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경찰대원 서주영(금곡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어린이 경찰이 돼서 너무 좋아요”라며 “어린이 경찰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어른이 됐을 때 멋진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경찰서 외사계는 2007년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외국인들의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는 ‘외국인 운전면허 교실’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60여 명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또한 2009년 4월에는 8개국 출신 결혼이민자 15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치안봉사단’을 창단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현장으로 찾아가서 도로교통법과 외국환거래법 등의 법률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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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는 지난 26일 소회의실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 20명과 학부모·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경찰대 창단식을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