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업성고가 자율형 공립고 지정대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됐다.
충남에서 3개 고교가 자율형 공립고 지정대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됐다.
이번 자율형 공립고 신청에는 충남에서 5개 학교가 지원했는데 천안업성고(교장 노재거)와 강경고, 덕산고가 추천되고 온양고와 대천고가 탈락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각 학교의 교통여건과 낙후정도, 학력수준 저하정도, 비선호 정도, 학교장의 혁신의지, 교육과정 운영계획,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계획 등을 심의했다.
충남도교육청 백종진 장학사는 “7명으로 구성된 공립자율학교 지정운영심의회에서 세 학교가 추천대상으로 선정됐다. 교과부의 자율형 학교지정운영에 관한 훈령에 의거 공정한 심사를 펼쳤다. 교과부 심사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장학사에 따르면 탈락한 온양고와 대천고는 2008년과 2009년 지역 명문고 육성사업으로 16억원씩을 지원받은 적이 있어 추천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교과부는 다음달 중 자율형 공립고 지정학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명문 공립고에 도전하는 업성고
이번에 도교육청의 추천을 받게 된 업성고등학교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 하지만 교과부의 최종결정 전까지 차분하게 준비하며 기다리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올해 25개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시킬 예정. 16개 시·도 교육청이 도전하는 만큼 경쟁은 녹록치 않다.
업성고등학교 가경신 교감은 “22일 교과부 공모에 우리 학교가 올라가게 되는 것으로 안다. 작년에도 자율형 공립고에 도전했었는데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바 있다. 천안의 균형발전을 위해 업성고의 자율형공립고 전환은 무척이나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 융통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당수 학교들이 실제 수능시험에 필요한 교과목에 더욱 집중해 교과수업을 편성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일반 학교에 비해 정부에서 매년 2억원씩 5년을 추가 지원을 해주고 다른 국공립 학교처럼 지역 단위로 교사를 발령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장이 능력있는 교사를 초빙해올 수도 있다.
게다가 자립형·자율형 사립고는 등록금이 높게 책정되지만 자율형 공립고는 공립이기 때문에 등록금이 다른 일반 고교와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등록금에 더욱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받는 것.
충남에서는 2008년에 개교한 서산의 대산고가 2010년부터, 1991년에 개교한 계룡 용남고가 2011년부터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자율형 사립고가 51개, 자율형 공립고는 58개교가 운영중에 있다.
가경신 교감은 “업성고는 노재거 교장선생님이 지난 9월 초빙교장으로 부임하셔서 맞춤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종적으로 자율형공립고로 선정되면 우수교사 초빙이 자유로워 지고 공립학교에서는 최상의 수준으로 연구비 등 지원도 가능해진다. 천안시에서도 대응투자가 있을 예정이다. 천안 외곽지역에서 또 다른 명문고에 도전하는 업성고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