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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응 "농가시름 깊게 한 불청객 구제역"

역경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 할 때

등록일 2011년03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연응(48)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장

“지난 한해 태풍, 쌀값 하락에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 농가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어요. 그러나 한숨만 쉬고 있을 수 있나요. 어려운 때 일수록 힘을 모아 역경을 이겨낸다면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는 신묘년 올 한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8일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는 제15대 회장으로 김연응 회장을 선출했다.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2011년 주요사업을 계획해야 할 시기, 구제역 이라는 반갑지 않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한우를 키우는 김 회장은 이동제한에 묶여 40여일 동안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며 마음만 졸여야 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가 대부분 경영인회원 농가입니다. 힘들 때 회원들이 힘을 모아야 겠지만 구제역 특성상 그러지 못했어요. 오늘은 별일 없냐며 집에서 전화로 안부만 물어야하는 형편이었죠.”

구제역이 두 달을 넘기며 김 회장이 살고 있는 병천은 돼지씨가 말랐다. 구제역이 대부분 농가를 휩쓸고 대부분 살처분한 이유다.

김 회장은 특히 젖소농가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마리당 해 주는 보상기준이 적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유대값을 지난해 평균가격으로 6개월 동안 지원해 주는데 송아지가 처음 착유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이 소요된는 만큼 차라리 젖소로 보상해주는 편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영인연합회 도약위해 노력

김연응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한우를 키우고 시작했다. 처음 3마리로 시작한 그는 30년 동안 100두를 넘기지 않았다. IMF, 한우파동이 있었어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냥 한우가 좋았어요. 조금씩 농장 규모가 커지고 이제 한우 전문가가 되었지만 100두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무리한 투자 보다 꾸준히 한우를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큰 고비 없이 지금까지 농장을 경영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1988년 천안시농업경영인에 가입한 김 회장은 이제 경영인연합회만 바라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연응 회장은 먼저 흥타령축제기간 운영되는 농산물축제한마당이 지역 우수한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 기간 시민에게 지역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농민은 질 높은 지역 농축산물을 시민에게 알리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기 위해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와이너리까지 묶어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지역 농산물을 반값에 공급하고 나머지 반은 시에서 경영인 연합회에 주는 보조금으로 농민에게 지원하면 될 것”이라며 “시 보조금 혜택으로 도농복합도시인 천안에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이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나라와의 FTA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세계를 보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신농업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농업 개발을 위해서는 2~3개월의 연수가 아닌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동안 연수를 통해 신농법을 제일먼저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재해나 농산물 가격폭락시 저리 융자로 활용할 수 있는 농촌발전기금이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데 이를 200억원까지 확대, 농민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조례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학교급식, 대형마트 지역농산물 판매 확대에 힘쓰고 근교농업 육성, 체험농업 확대, 시장직할 농업정책자문단 구성 등도 김연응 회장이 주요사업으로 꼽고 있다.

“여러 사업이 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은 없습니다. 지역농업과 농민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경영인들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항상 낮은 자세로 지역 농업과 농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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