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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 관련 갈등 갈수록 첨예화

시민연대, 매일 정부종합청사와 교육감 사택에서 1인 시위 예정

등록일 2011년02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도교육청, 지난 15일 고교평준화 TF팀 1차 회의 개최

시민단체, 같은 날 불공정 TF팀 강행 규탄 기자회견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놓고 도교육청과 시민단체간의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15일 ‘천안지역 고교입시제도 개선 검토 TF 팀’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등 25개 천안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시민연대)’는 TF팀 인사구성의 불공정성을 성토하며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같은 날 벌어진, 극명히 상반된 양측의 모습은 결코 순탄치 않을 향후 과정을 예상케 하고 있다.

‘TF팀 강행, 평준화 무산의도 의심되는 행위’

지난 15일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천안지역 고교입시제도 개선 검토 TF팀’의 인사구성과 관련해 불공정성을 성토하며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 교육청은 이날 ‘천안지역 고교입시제도 개선검토 TF 팀’ 1차 회의를 강행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충남교육청은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일체의 면담과 대화를 거부한채, 15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불공정하게 구성된 TF팀의 운영을 강행하고 있다’며 ‘충남교육청이 천안고교평준화에 대한 여론조사와 관련 업무 추진을 공정하게 진행할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천안고교평준화에 대한 학부모의 여론을 왜곡하여 평준화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의심받기에도 충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종성 교육감이 고교평준화를 바라는 학부모의 표를 얻어 당선되고 보자는 심산으로 거짓 약속한 것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면담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또한 공정하게 TF팀을 구성하여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스스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시민연대 요구 ‘무반응’으로 일관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 중 ▷연내에 공청회 실시 ▷시민홍보 강화 ▷시민연대를 비롯 학부모회 등 각계각층의 여론 충분하게 수렴 추진 ▷폭넓은 의견 수렴 거쳐 연내 고교평준화 추진 협의회 구축 등을 공약한 바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천안지역 고교 평준화 관련 TF팀 구성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꾸리고 12월에는 9명을 인선해 ‘평준화 타당성 조사를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등 25개 천안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이 TF팀의 구성 인사들이 중립성을 잃은 편파적이고 의도가 의심되는 인사라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대해 ‘전문성, 중립성, 지역대표성의 원칙하에 인선했다. 특히 중립성 확보를 위해 평준화에 대한 찬반의사를 언론 등에 공개적으로 밝힌 인사는 제외시켰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시민연대는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지난 1월 한달 내내 서울 교과부 청사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또 주말이면 공주의 김종성교육감의 사택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주말 등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서명운동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민연대의 요구에 대한 충남도교육청과 교육감의 일관된 반응은 ‘무대응’이다.

시민연대는 매일 정부종합청사와 교육감 사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교육청 정책의 부당성을 밝히는 홍보선전을 충남 전 지역으로 확산해 실시할 계획이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의견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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