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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아이로 가득한 부자 천안’

천안시 저출산 극복, 본격 행보

등록일 2011년0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는 최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지난 25일에는 지역 대학 교수 44명에 대해 소양교육을 마치고, 이들을 출산장려 전문가로 위촉했다.

중장기 종합대책 세우고 실천 나서

저출산과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천안시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최초로 2009년 말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출범시킨 천안시는 2010년 7월30일 저출산대책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황파악과 실태조사를 통해 이달 초,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며 실천에 나섰다.

인구 58만인 천안시의 인구증가율은 현재 1.3%, 고령화율은 29.9%다. 하루에 태어나는 아기는 22명 정도다.
전국적인 수치로 들여다보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1인당 출산률은 1.1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 중 2년 연속 최저수준이다. 2009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관심없다는 응답이 35.6%에 달했다.
많이 개선되고 있다지만 저출산 예산은 현재 OECD국 평균의 3분의 1도 안되는 형편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시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중장기 계획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파급효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3월, 세부적인 지원내역과 계획 공개 예정

천안시가 내놓은 저출산 극복 중·장기 종합대책은 2011년까지 단기, 2012년까지 중기, 2015년까지 장기의 3단계로 나뉜다.
여기에는 기존 25개의 사업과 신규 21개의 사업이 계획돼 있고 4대 역점분야를 세워 체계적인 노력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천안시가 제시하고 있는 미래 비전은 ‘아이로 가득한 부자 천안’.
합계출산률을 1.32에서 1.43명으로 향상시키고 저출산에 대한 인지율을 99%까지 향상시키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결혼지원, 임신·출산지원, 양육지원, 교육홍보 등으로 추진영역을 구분시켜 일과 가정의 양립제도를 정착시키고 저출산 상황을 극복한다는 것이 대략의 로드맵이다.

2015년까지 저출산대책 복합기능 구축 완료

2011년까지 단기목표는 기반조성이다.
여기에는 임신에서 출산가지 지원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이를 위해 지역내 협력네트워크를 조성하고 교수, 교사, 일반시민들의 인적자원을 확보해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인식개선 프로그램 개선에 나선다.

2012년까지는 2011년까지의 사업평가 분석을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육아지원서비스, 임신지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일·가정 양립제도 정착, 사업예산지속확보, 천안형 출산정책 타 도시 확산, 각 사업목표 70%달성 등이 제시돼 있다.
이 시기는 확대 및 성숙기에 해당한다.

2015년까지의 장기목표는 저출산 대책 복합기능의 구축 완료다.
모든 시민들이 저출산에 대해 인지하게 하고 ‘임산부 문화센터’의 건립을 완료할 계획. 또 근로자 육아휴직제도를 정착시키고 임신에서 출산까지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때는 자녀양육을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교육전문가 양성으로 ‘출산장려’

이를 위한 첫 발로 지난 25일에는 지역 대학 교수 44명을 저출산 교육전문가로 위촉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교육전문가 양성교육에서는 보건복지부 김용수 저출산정책과장이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에 나섰고, 한국교원대학교 김태헌 교수가 ‘인구지표의 이해와 인구교육의 실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또 이화여성병원 이종민 원장이 ‘결혼·출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교원대학교 김혜원교수가 ‘일·가정 양립지원 대책의 실제’에 대한 강의를 들려주었고 주미응 천안시 저출산대책팀장이 ‘천안시 저출산 극복 중·장기 종합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위촉된 44명의 교육전문가는 오는 2월부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역할지원▷저출산대책 프로그램 개발, 토론회, 심포지엄 지원 ▷일반 교육강사, 학교보건교사 교육▷기관단체장, 예비군, 사업장, 일반시민, 대학생 교육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 캠페인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보건과 이경옥씨는 “출산장려 교육전문가의 활동으로 일반 시민들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인식을 전환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민간부문에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중장기 종합대책 실천전략 논의

이어 지난 28일 오후 3시, 시청 중회의실에서는 출산율 향상을 위한 핵심활동 주체인 민간협의체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의 위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출산장려운동에 동참할 신규위원 위촉식을 비롯해 ▷천안시 저출산 극복 중·장기 종합대책 보고 ▷중장기 종합대책 지원 및 활성화 방안 토의 ▷운동본부 실무위원회 구성협의, 각 위원별 활동지침 활성화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위원으로 천안시의회 이숙이 의원, 기독교연합회 마창수 회장, 농협중앙회천안지부 김기범지부장, 천안YWCA 서선하 사무총장, 천안보육정보센터 정정옥 센터장, 동천안JC청년회의소 김남일 회장,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이교희 회장, 대전MBC 임양재 천안지사장, 여성단체협의회 가재은 회장 등 9명이 위촉됐다. 
종교계는 작명 및 인식개선 교육강사 양성을, 여성계·보육계·교육계는 자녀 양육지원을, 보건의료계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및 불임지원을, 언론·시민사회계는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한 홍보 등 각 부문별 대표 위원들은 토론을 통해 아이낳기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한편, 아이낳기 좋은세상 천안 운동본부는 종교계, 경제계, 여성계, 보육계, 시민사회계, 보건의료계, 교육계, 언론계, 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등 9개부문 38명으로 구성돼 2009년 12월 출범이후 천안시와 함께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민의견수렴 토론회, 각종 행사시 출산장려 홍보 활동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천안시의 저출산 극복 역점분야는 ▶결혼·출산 기반조성을 위한 인식개선 ·출산·양육을 위한 사회적 책임강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맞벌이 부부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다.
주미응 저출산대책팀장은 이와 관련해 오는 3월, 세부적인 지원내역과 계획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물론, 전국적인 출산장려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천안시 저출산대책팀의 각오가 어떤 성과들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진희 기자>

지난 28일 오후에는 아이낳기 좋은 세상운동본부 위원 간담회가 열렸다.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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