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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나눔과 베품의 졸업식 운영으로 보는 이들 흐뭇해

등록일 2011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관내 졸업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우려됐던 폭력·엽기 뒤풀이 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중·고교 졸업식이 잇달아 열렸으나 충격적인 일탈 행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것.

한올고등학교 졸업생 박보영양은 “졸업식이 끝나면 친구들과 서울에 있는 스케이트장에 가려구요”라며 “친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내려구요. 오늘은 친구들과 아무런 걱정 없이 마음껏 놀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학생회 중심으로 ‘아름다운 나의 학교’ 졸업식 개최
탕정중, ‘온샘골 다시 시작하는 졸업한마당’

탕정중학교(교장 임서영)는 지난 10일 ‘온샘골 다시 시작하는 졸업한마당’을 주제로 졸업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졸업식 1부 행사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나의 학교’,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회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위해 2010학년도 교육활동 동영상을 마련했으며 밴드동아리와 사물놀이 동아리 공연, 선·후배와 교사, 기관장 등의 졸업축하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2부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장 축사와 개인별 졸업장 수여, 졸업소감 발표와 졸업생 감사공연, 감사영상메시지 전달과 작별인사 순으로 이뤄졌다.

졸업생들은 인근 선문대의 협조로 졸업식 가운을 갖춰 입고, 부모와 함께 졸업식장에 나란히 앉아 졸업식에 참여했다. 특히 졸업생과 부모가 함께 졸업장을 받음으로써 졸업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탕정중학교는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겨울방학 이전부터 학생회와 학부모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갖는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졸업식 계획을 적절하게 진행했다. 또한 충청남도교육청의 ‘나눔과 베품의 졸업식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공모’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100만원 지원)된 바 있다. 

탕정중학교는 지난 10일 ‘온샘골 다시 시작하는 졸업한마당’을 주제로 졸업식 행사를 개최했으며 졸업식 1부 행사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밴드동아리와 사물놀이 동아리 공연을 선보였다.

온양여고, 교복 및 참고서 1500여 권 후배들에게 물려줘

온양여자고등학교(교장 신성순)는 지난 9일 나눔을 실천하는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367명의 졸업생들이 졸업 가운을 입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졸업식을 치렀으며 150여 명의 학생들은 ‘교복물려주기운동’으로 재학생과 신입생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줬다.

온양여고 졸업생들은 2009학년도부터 시작된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동참한 것 외에도 참고서 1500여 권을 후배들에게 물려줘 후배 사랑과 물자 절약을 실천했다.

한편 온양여고는 지난해 인근 대학에서 학사가운을 대여 받았지만 올해는 온양여고 로고가 디자인된 400여 벌의 졸업 가운을 구입해 졸업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3학년 이은경 학생은 “학교의 새로운 전통이 된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동참해 기쁘고 졸업 가운을 입고 졸업식을 치르니 대학생이 된 듯하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온양여자고등학교는 150여 명의 교복과 1500여 권의 참고서를 재학생들에게 물려줌으로써 나눔의 졸업식을 실천했다.

아산경찰서 사복경찰관이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전한 졸업식 문화 학생들이 주도
아산교육지원청, 초·중·고등학교 교감 및 생활지도부장 협의회 열어

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안성준)은 지난 8일 대회의실에서 초·중·고등학교 교감 및 생활지도부장을 대상으로 건전한 졸업식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는 폭력·엽기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하고자 마련했으며 졸업식 행사를 학생들이 참여해 기획·진행해 자율과 책임 중심의 졸업식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협의회는 온양신정중학교와 온양용화고의 졸업식 불법 뒤풀이 방지 계획을 소개했으며 단위학교 건전 졸업식 추진 책임 강화와 졸업식 불법 뒤풀이에 대한 문제의식 제고, 지역사회 연계 학교폭력 안전망 구축, 소통 중심의 건전한 학교 졸업 문화 조성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협의회를 열었다.

안성준 교육장은 “사회문제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난장판 졸업식이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형성하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변화하려면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산시 관내 졸업식 현황은

▶9일: 온양중, 온양신정중, 송남중, 온양한올중, 온양여자고

▶10일: 거산초, 배방초, 신화초, 선장초, 아산배방중, 음봉중, 영인중, 인주중, 탕정중, 온양용화중, 선도중, 둔포중·고, 아산고, 온양한올고, 온양고

▶11일: 영인초, 송남초, 아산중

▶12일: 충남외고 등이다.

아산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대회의실에서 초·중·고등학교 교감 및 생활지도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했다.

 

 

졸업식 뒤풀이 강압 대처? 니들이 당해봐 그런 소리 나오나
아산경찰서,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예방 활동 펼쳐

아산경찰서(서장 허 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예방활동을 펼쳤다.

이번 예방활동은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경찰기동대와 형사인력, 교육기관, 협력단체 등 500여 명을 동원해 학교 앞 거점 근무 및 순찰활동을 펼친 것.

경찰은 이번 기간 중 졸업식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고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옷을 벗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 알몸 상태의 모습을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가해학생들을 법률에 따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까나리 액젓, 밀가루, 계란 등 11종 40개 수거

아산경찰서는 지난 9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뒤풀이를 하기 위해 모인 가해 예상 학생 12명을 발견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9일 졸업식이 예정된 학교에 대한 뒤풀이 예방활동을 하던 중 전년도 졸업한 선배(여·고1) 12명이 이날 졸업한 중 3학년생 10명에 대해 졸업식 뒤풀이(속칭 졸업빵)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청소년 노래방에서 나오는 피해 대상학생 10명을 발견하고 선도·귀가 조치시켰다.

A학생은 “TV에서 폭력 졸업식 뒤풀이를 보고 솔직히 겁이 났었는데 경찰아저씨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었어요”라며 “일부 네티즌들이 경찰의 강압대처라며 반발하고 있던데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자녀가 폭력 뒤풀이로 피해를 입었다면 그런 소리가 나오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날 뒤풀이 예정장소인 아산시 용화동 소재 A아파트 뒷길(미개통 신설도로)에 출동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뒤풀이를 하기 위해 모인 가해 예상 학생 12명을 현장에서 발견해 뒤풀이 용품(까나리 액젓 등 11종 40개)을 수거하고 학생들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허 찬 서장은 “일부 학생들의 불건전 졸업식 뒤풀이 행태에 대해 교사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계도 활동을 펼쳤다”며 “청소년들이 밝고 안전한 환경속에서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지도단속 또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산경찰서는 지난 9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뒤풀이를 하기 위해 모인 가해 예상 학생 12명을 현장에서 발견해 뒤풀이 용품(까나리 액젓 등 11종 40개)을 수거하고 학생들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졸업식 뒤풀이 유형 및 처벌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 공갈
▶학생의 옷을 벗게 하여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 - 강제추행, 강요
▶알몸 상태 모습을 핸드폰·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 -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등 이용 촬영)
▶단체로 노상에서 옷을 벗어 알몸이 되거나 거리를 활보하며 소란을 피우는 행위 - 경범죄처벌법 위반(과다노출·인근소란)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은 남학생이 팬티를 입은 경우 불성립, 여학생은 상의만 모두 탈의한 경우에도 성립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 폭행
▶피해학생의 사전승낙이 있는 경우 위법성 조각, 선도차원에서 무조건적인 입건 지양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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