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본지는 아산경찰서의 관내 지구대·파출소의 현황과 민생치안 확보 및 치안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선 경찰의 활약상을 지면에 담았다. 이번호에는 열한 번째로 선장파출소를 찾았다. |
선장파출소(소장 홍관유)는 2010년 4월부터 파출소로 운영되고 있다. 파출소의 관할구역인 선장면 31개 마을에는 1786세대 420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면적은 37.6㎢이다. 선장면은 평지가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고 있어 넓은 농경지가 조성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지역주민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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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관유 소장은 치안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경찰관들의 능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선장파출소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맞춤형 순찰을 기안해 시행했으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서 관내 지구대와 파출소까지 확대시행하고 있다. 맞춤형 순찰은 112순찰차의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독거노인과 초·중학교 소녀가장들의 주소에 따라 순찰선을 지정해 짜임새 있는 순찰을 할 수 있다.
한편 파출소는 2010년 10월부터 농·축산물과 농기계 등의 절도 예방을 위해 마을차량 스티커를 발급했다. 마을차량 스티커는 농·축산물과 농기계 적재 운반차량에 부착함으로써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농산물을 선별적으로 검문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검문의 효율성을 높였다.
황관유 소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주민 친화적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파출소 직원들 간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지시된 사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맞춤형 순찰을 개선해서 농·축산 농가와 우범자 등을 구분해 순찰에 접목할 것이며 112신고가 잦은 정신이상자와 상습 주취자를 구별해 신속한 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방관이 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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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영 경장은 맞춤형 순찰과 마을차량 스티커가 전국 지구대·파출소에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
선장파출소 김종익 경사와 장덕영 경장은 지난해 10월 관내를 순찰하던 중 도로변에 인접해 있는 집에서 시커먼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세탁기가 위치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김경사는 집안에 있는 이모씨(여·44·뇌병변 6급)를 안전하게 대피시켰고 장경장은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장덕영 경장은 “방범 순찰 도중 우연하게 화재를 본 것이다”며 “위험한 상황이어서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생각을 해보니까 김종익 경사와 업무분담이 잘 이뤄져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경장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맞춤형 순찰과 마을차량 스티커는 현장에서 실무를 보는 경찰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맞춤형 순찰은 치안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이며 특히 업무 인수·인계할 때 시간과 노력을 단축할 수 있다. 마을차량 스티커에는 반사 테이프가 내장돼있어서 야간에도 식별하기가 쉬우며 집입로가 한정돼 있는 농촌마을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