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프랑스 좌파당 ‘프랑수와 들라삐에흐’ 사무총장이 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 방문, 사태해결을 위한 연대지원을 약속했다.
먹튀 자본 횡포에 맞선지 15개월.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가 2011년 새해 단 하나의 바람은 발레오공조코리아의 일방적 해고·청산 사태를 해결하고 작업현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2011년 새해 이어지는 염원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 요지는 ‘발레오 사태를 한국·프랑스 정부가 나서서 직접 해결하라’는 내용이었다.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는 발레오 그룹 책임 뿐 아니라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한국정부와 자국기업으로 인해 다른 국가에서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프랑스 정부에 근본적 책무와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각각의 대응이 아닌 공동 대응으로 발레오공조코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연대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피력했다.
이들은 한국정부와 프랑스 정부가 공장 정상화와 노사의 직접 대화 요구를 담은 입장을 발레오 그룹 본사에 전달하고 적극 촉구할 것과 발레오공조코리아 사태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외국자본의 일방적 철수에 따른 대책과 규제 방안을 수립하고 입법화 및 관계법령 정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사태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노동조합과 직접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과 발레오자본은 위장폐업을 철회하고 180여명의 노동자, 500여 가족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공장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천안공장 찾은 프랑스 좌파당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있던 20일 먼 곳에서 반가운 손님이 입장에 위치한 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을 찾았다.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는 그동안 프랑스 원정을 네 번이나 진행했고 현재도 프랑스 대사관 앞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프랑스 노동계, 언론계, 정치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프랑스 좌파당 ‘프랑수와 들라삐에흐’ 사무총장의 천안공장 방문은 국제연대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프랑수와 들라삐에흐’ 사무총장은 “자국 회사인 발레오그룹이 만든 현실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그 책임은 먼저 발레오 그룹에 있으며 두 번째는 한국정부와 프랑스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수와 들라삐에흐’ 사무총장은 “발레오공조와 같은 불합리한 노동현실을 프랑스 노동자도 알아야 하며 이는 한국 노동자 문제뿐 아니라 프랑스, 나아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까지 원정 투쟁하는 모습과 원인을 더 많은 프랑스 국민이 인식 할 수 있도록 연대 하겠다”며 “발레오공조 사태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장한 정당한 세계화 반하는 것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 발레오공조 사태 해결을 위한 연대지원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입장면에 소재한 발레오공조코리아(구 대한공조)는 2009년 10월 노조와 아무런 합의도 없이 1, 2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40명과 관리직 전원을 포함해 80여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10월 26일 회사측은 공장폐쇄와 청산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퀵서비스로 전 사원에게 해고통지서를 전달했다.
이에 맞서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소속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는 공장 점거농성과 프랑스, 일본 원정투쟁, 프랑스 대사관과 시위 등을 15개월째 전개 중이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