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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교육감님, 그저 답답합니다”

이윤상(46·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등록일 2011년01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윤상(46·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오죽하면 교육감님 집 앞에까지 찾아갔겠습니까? 대화와 소통 자체를 거부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꽉 막힌 도교육청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윤상 집행위원장은 요즘 바쁜 일정과 여러 가지 고민에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정신이 없다. 지난주에는 서울 세종로에 있는 교육과학기술부까지 올라가서 고교평준화 도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회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교과부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나름대로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 서울시내까지 가서 시위를 하고 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주에는 혹한의 추위속에도 김종성 교육감의 아파트를 찾아가 입구에서 피켓시위까지 펼쳤다.
이렇듯 절박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시민연대가 제기한 어떤 정중한 대화요구에도 그간 전혀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도 삼형제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충남 교육가족입니다. 제 입장이라도 전하고 무슨 얘기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아예 무반응이다 보니 정말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 홍보와 서명작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교육감님 아파트도 다시 찾아갈 예정이구요. 시민들의 요구에 제발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윤상 집행위원장은 현재 고1, 중2, 초등5학년의 3형제를 두고 있는 학부형이다. 그는 천안에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학벌에 의한 폐해를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내 아이가 소위 지역 명문학교를 다니지 못하면 어디가서 얘기하기가 참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여린 아이들이야 오죽하겠어요. 아이의 얘기를 들어보면 반 전체 90%이상의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는 중이라고 합니다. 서열화된 학교는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픔이고 상처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래야 하나요?”

이윤상 위원장은 올해 더 많은 학부모들을 설득해 고교평준화의 도입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2013년 신입생부터 평준화제도를 통해 아이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장기간에 걸친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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