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지난 18일 ‘초등학교 A그룹 학교평가 관련 워크숍·2010년 학교평가지원금 사용’과 관련한 감사결과·처분을 아산교육지원청과 해당학교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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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아산교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초등학교 A그룹 학교평가 관련 워크숍의 감사결과가 아산교육지원청과 해당학교에 통보됐다. |
학교평가지원금 어찌 사용됐기에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해 12월14일 학습여건개선과 학교경영컨설팅 운영경비 등에 사용해야 할 학교평가지원금이 아산교육지원청 장학사들과 관내 초등학교 교장·교감, 간부교사들의 식비와 술값, 호텔숙박비 등에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영주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6일과 27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온양신정초등학교가 주관하는 ‘초등학교 A그룹 학교평가 관련 워크숍’이 진행됐다.
신정초등학교를 포함해 관내 12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간부급 공무원, 장학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지출된 금액은 총 577만원. 이중 자료제작과 현수막제작비를 제외한 491만원이 식비와 숙박비로 사용됐으며 모두 학교평가지원금에서 지출된 것. 또한 식사 후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돌아가고 남아있던 인원과 신정초교 일반교사 등 20여 명이 예약된 호텔객실에서 숙박했으며, 다음날 연수일정은 모두 취소 후 유인물로 대체했다.
당시 평등교육을 위한 아산학부모 연대 등 6개 시민단체는 ‘학교평가지원금 환수조치·관리감독 철저’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담당교사의 업무미숙이 원인
충남교육청 감사담당관은 지난해 12월23일 아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초등학교 A그룹 학교평가 관련 워크숍·2010년 학교평가지원금 사용’과 관련한 감사를 시행했으며 1월18일 감사결과를 해당학교와 아산교육지원청에 통보 했다고 밝혔다.
감사담당관은 “충남교육청의 명예가 실추된 사건이어서 고의성 여부 등 강도 높은 감사활동을 진행했다”며 “초등학교 A그룹 학교평가 관련 워크숍의 취지는 좋았으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담당교사의 업무미숙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 고의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결과로 아산교육지원청·담당장학사와 해당학교·담당교사는 행정·재정·신분상 처분을 받는다.
감사담당관은 자세한 처분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용된 금액의 일부 반납 조치와 개선대책 마련 등의 처분이 있을 예정이며 사건의 원인이 됐었던 담당교사와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담당 장학사에게도 신분상 처분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담당관은 “초등학교 A그룹 학교평가 관련 워크숍의 취지는 좋았으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업무미숙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