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산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관·하수관·계량기 동파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산지역의 최저기온은 -14.2도, 16일 -16.2도, 17일 -18.3도, 18일 -13.8도, 19일 -10.7도 등 지난주 내내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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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6동 한 아파트의 하수관이 얼어붙어 미처 빠지지 못한 물이 쪽마루로 새어나와 10㎝의 두께로 얼어붙었다. |
계량기 동파로 전기 공급 중단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도관과 계량기, 아파트 하수관이 어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19일 온양6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하수관이 얼어붙으면서 미처 빠지지 못한 물이 1·2·3층 쪽마루(베란다)로 새어나와 얼어붙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아파트 1층 거주자 박모씨(여·36·온양6동)는 “뒷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는 온·냉수가 모두 얼어붙어 아는사람 집에서 빨래를 하고 있다”며 “앞 베란다는 윗층과 연결된 하수관이 얼어붙어 하수관 틈새로 새어나온 물이 베란다 전체에 10㎝ 두께의 얼음으로 변해 있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얼어있던 하수관은 뚫어 줬지만 또 얼어붙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0일에는 A아파트 미분양 가구의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복도에 고인물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됐으며 차오른 물로 전기 공급이 중단돼 엘리베이터까지 멈춰 300여 가구 주민들이 출근길 큰 불편을 겼었다.
해당 아파트 주민 강모씨(35)는 “이번 동파 사고는 입주민이 거주하지 않은 미분양 가구에 대한 관리사무소의 허술한 관리로 빚어진 인재”라고 밝혔다.
아산시에 신고·접수된 동파 사고는 186건
지난 19일 아산시청 급수관리팀 장요순씨는 “15일~19일까지 아산시에 신고·접수된 동파사고는 186건이이며 아산시는 동파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누수대기반 3개를 편성·운영 중이다”며 “이번 한파로 인해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주택에서도 동파관련 사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해당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는 겨울철을 맞아 수도관·계량기의 동파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노출된 수도관 및 계량기 등에는 보온재나 헝겊, 헌 의류 등으로 보온 ▶실외에 노출된 수도시설에는 열선을 설치 ▶수도관이 얼었을 경우에는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붓지 말고 약15℃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점차 뜨거운 물로 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