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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고교평준화 첫 단추부터 갈등

TF팀 인사구성부터 ‘험난’ - 도교육감 면담거절 VS 평준화연대 집앞시위

등록일 2011년01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0일 도교육청앞에서 평준화TF팀 재구성을 주장하는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지난 주말, 공주의 한 아파트 앞에서는 천안·아산의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모여 피켓시위를 벌였다.

추운날씨를 무릅쓰고 먼 이동거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시위를 벌인 이들은 바로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에 소속된 회원들. 이들은 그동안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수차례 지속적인 대화요청을 했지만 끝내 나서지 않는 김종성 도교육감의 아파트를 직접 찾아갔던 것이다.

수은주가 영하 10℃ 밑으로 내려갔던 지난 토요일, 공주 신관동의 H아파트 입구에서 이들은 한시간 가량 발을 동동 구르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최저기온이 영하 15℃에 달했던 일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점심때까지 고교평준화 시행 촉구 2일차 시위가 벌어졌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회원들은 지금도 서울의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천안지역의 고교평준화 도입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는 중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말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추진할 TF팀의 인사 구성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평준화연대측은 편향된 인사구성으로 시민들의 고교평준화 요구를 사실상 무시하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는 중이다. 

도교육감 면담거절 VS 평준화연대 집앞시위

교육감 집앞시위에 앞서 지난 10일(월) 오전 11시, 충남교육청 앞에서는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평준화연대)가 주최한 기자회견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충남도교육청 실무자가 지난 12월29일 결재를 받았다는 고교평준화 관련 TF팀 구성에 대해 명확한 반대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

평준화 연대는 TF팀 구성원들을 확인한 결과, 소속된 단체, 집단, 정당의 성격상 중립적으로 보기에는 너무 불공정하게 구성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TF팀이 현재의 교육청안으로 구성된다면 평준화와 관련한 업무의 불공정한 추진과 결정이 예측될 뿐만아니라 충남교육청과 천안시민과의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윤상 집행위원장은 “이후 여러차례 교육감과의 면담일정을 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도 교육청은 일단 불공정한 TF팀을 구성해 1월 하순경 1차회의를 예정중인 것으로 안다. 김종성 교육감의 속내는 비평준화 유지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평준화연대는 지난 11일부터 교육과학기술부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TF팀에 교사 추가 VS 전면재구성 해야

도교육청은 지난 12월29일 평준화 도입을 검토하고 추진에 앞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시민단체 대표로 풀뿌리 희망연대의 박성호 상임이사 ▶학부모단체에서 천안 학사모 황규순 대표와 천안학교운영위원회의 이교희 대표 ▶시의회에서 한나라당 안상국 의원 ▶교육전문가로 호서대학교 이경복 교수와 이성구 전 교육위원 ▶현직 교장으로 천안여고 안병옥 교장, 천남중학교 서해원 교장 ▶현직 교감으로 북일여고 이상국 교감 등을 구성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주 여기에 전교조측 1명, 교총측 1명 등 교사2명을 충원해 TF팀을 재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준화연대는, 그동안 천안지역 고입과 관련해 꾸준한 활동으로 대안을 제시해 온 평준화연대에 참여중인 25개 시민단체들을 배제하고 교육청의 입맛대로, 임의대로 선택한 TF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평준화 연대는 ‘평준화를 바라는 시민들을 대신해 고교평준화연대가 추천하는 인사와 비평준화를 바라는 시민들을 대신해 교육청이 추천하는 인사 절반씩으로 TF팀을 다시 구성해 입시제도 평준화의 타당성 검토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평준화연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화)부터는 서울 종로의 정부청사에 위치한 교육과학기술부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해당부서 연구관을 만나 TF팀의 설치 지침 및 근거 등을 확인하고, 면담을 거절하고 있는 교육감을 성토하는 반면, 고교평준화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는 중이다.

이에 도 교육청 김재숙 장학사는 바로 어제(17일·월), “보고를 올려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 대표 3명과 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도교육청과의 협의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은 물론 없었지만, 첫 단추부터 거세게 부딪히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이 과연 어떤 결과물로 매듭지어질지 사뭇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

고교평준화연대는 지난 15·16일 김종성 도교육감이 사는 공주 신관동 H아파트 앞에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도입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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