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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고교평준화 TF팀, 인사구성 놓고 갈등

도교육청 vs 평준화시민연대 시각차 두드러져

등록일 2011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등 25개 천안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지난 30일 오전11시, 충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에게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공약이행을 촉구했다.

도교육청 “전문성, 중립성, 대표성 고려한 인사”
시민연대 “대표성에 문제있어, 찬반동수 구성해야”

“추진일정이라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천안시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도교육청과 시민단체의 의견조율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등 25개 천안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지난 30일 오전11시, 충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에게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공약이행을 촉구했다.

김종성 교육감은 지난해 5월18일, 시민연대와의 간담회를 통해,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해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5월25일에는 정해준 대변인을 통해 “평준화 요구를 존중하며 우선 금년 말까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검토를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초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을 선정 의뢰해 평준화 정책 타당성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로도 김지철 교육의원 등이 평준화 도입과 관련한 진행경과를 지속적으로 질의·요구했지만 여전히 실무위원회 구성원, 실무추진 여부, TF팀 구성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전혀 정보가 공개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지난 11월26일, 김종성 교육감에게 공문을 보내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연대를 평준화 TF팀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12월7일에서야 ‘내부 논의중’이라고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 12월13일의 천안 고교평준화 학부모 설명회에 주무 부서장이 참석해 추진계획을 설명해 달라고도 요청했으나 바쁜 일정으로 설명해주기 어렵다며 불참해 추진의지마저 의심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민연대 ‘교육감은 평준화관련 공약 이행해야’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의 김난주 대변인은 “강원도와 경기도는 2012학년부터 평준화를 도입하겠다며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는데 비해, 충남은 국가가 40년 가까이 실현하고 있는 평준화정책을 ‘2012년 상반기쯤에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납득할 수 없는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난주 대변인은 “2006년에 이미 과반수 이상의 천안시민이 평준화 입시제도를 찬성했고 교육환경 개선과 여론형성기 이후에 평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타당성이 천안에 충분하다는 연구결과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했으며, 천안지역의 인구와 교육환경은 평준화를 적용했던 80년부터 94년에 비해 월등히 개선·발달한 상황이기에, 심사숙고를 핑계로 세월을 낭비함으로써 학생과 그 가족의 피해를 확대하고 방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도교육감의 충실한 공약이행을 촉구하며 ▶조속히 TF팀을 구성하되, 시민연대도 참여시킬 것 ▶평준화 정책 추진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 등을 요구했다.

평준화TF팀, 인사구성부터 갈등 고조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성태경 장학관은 천안지역 고입제도 개선 관련 TF팀의 구성결과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성 장학관은 이 자리에서 전문성, 중립성, 지역대표성의 원칙하에 9명 인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민단체 대표로는 풀뿌리 희망연대의 박성호 상임이사가 ▶학부모단체에서는 천안 학사모 황규순대표와 천안학교운영위원회의 이교희 대표 ▶시의회에서 안상국 의원 ▶교육전문가로 호서대학교 이경복 교수와 이성구 전 교육위원 ▶현직 교장으로 천안여고 안병옥 교장, 천남중학교 서해원 교장 ▶현직 교감으로 북일여고 이상국 교감 등이 선임됐다.

시민연대측은 구성원들의 대표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TF팀의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긴급대표자 회의를 개최한 뒤 조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향후 또다른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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