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는 ‘가정’과 ‘사업’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입니다.”
참치시대 유광 실장의 말이다.
유 실장은 혜전대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일식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다가 2008년 3월 모종동에서 참치시대를 개업했다.
“장사한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에 가면 잠만 자곤 했었는데 지난해 10월 둘째아들이 태어난 후 집에서 ‘깨어 있는 상태’가 늘었다. 너무나 예쁜 둘째 아들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정말 엄한 짓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첫째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2007년, 개업하는 일식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던 그는 출산이 가까워진 아내를 처가인 통영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새벽 2시까지 일하던 그가 아내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던 것. 이후 첫째 아들이 태어났지만 바쁜 업무로 인해 출생 후 두 달 동안 아들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첫째아들의 얼굴보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인데 첫째아들이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가기 때문이다. 새벽 2시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들어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고작이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여느 아빠들처럼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고.
“노부모와 형제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껏 무신론자로 지냈었지만 2011년부터는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계획 중이다. 또한 직업의 특성상 늦게까지 일해야 하고 때론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2011년도는 ‘내가 건강해야지 가정이 건강하다’는 생각으로 술과 담배를 끊을 각오다.”
원재료 값이 올라도 단골손님 위해서 판매가격 동결
“원재료 가격이 2008년 개업 당시와 비교했을 때 25% 상승 했지만 참치의 판매가격은 개업 때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가게의 특성상 ‘무한리필’을 하고 있어서 원재료 값의 상승이 부담스럽지만 가격대비 질 좋은 참치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없는 노릇이다. 가게를 찾아주는 고마운 선·후배와 친구들 또 단골손님들에게 넓고 아늑한 장소를 제공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그런 이유로 2011년에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
유 실장이 꿈꾸는 참치세상은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창조’다.
손님들에게 질 좋은 음식을 적정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그가 참치시대를 이끄는 목적이며 아산에서 ‘참치’하면 ‘참치시대’가 거론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한편 그는 “기분이 좋아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회사원들인데 그들에게서 들려오는 얘기는 좀처럼 밝아지지 않고 있다. 2011년은 토끼의 해이며 예로부터 토끼는 성장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들었다. 2011년에는 아산지역에 성장과 풍요의 기운이 넘쳐나서 지역민들 모두가 번창 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개인적으로는 가정과 ‘참치시대’의 두 마리 토기를 잡고 싶은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