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신묘년(辛卯年) 토끼띠의 해이다.
토끼는 십이지 띠동물 중에서 네 번째이며 방향은 정동(正東)을 나타낸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만들어 놓았다. 옛 사람들은 달을 늘 이상향으로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했다.
토끼는 묘(卯)인데 음력으로는 2월, 시간으로는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킨다. 음력 2월은 농사가 시작되는 달이고 묘시는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니 토끼는 성장과 풍요, 번창을 상징하게 된 것이다.
한편 사자성어에는 一石二鳥(일석이조)가 있는 반면 兩兎悉失(양토실실)이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놓친다는 뜻으로써 욕심을 부리면 모두 잃어버린다는 말이다.
2011년 자만심에 빠져서 거북이에게 패배하는 토끼가 아닌 용궁에서 지혜롭게 목숨을 구해 거북이에게 승리한 토끼와 같은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