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전통시장의 몇몇 상인들이 시장전체의 물을 흐려놓는다.”
온양3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모씨의 말이다.
김모씨에 따르면 온양전통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
온양재래시장의 많은 상인들이 상품권을 반기고 있으나 일부상인들로 인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
상인회에 속하지 않은 일부 상인이 문제
지난 19일 김모씨는 온양전통시장에서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 있어서 일부상인들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온누리상품권 뒷면에는 ‘액면금액의 100분의 60 이상을 구매시 현금으로 잔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몇몇 상인들의 거부로 물건을 구매할 수 없었던 것.
김모씨는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상인들이 친절하게 대해줬다. 하지만 몇몇 상인들은 ‘1만원짜리 상품권이냐? 그럼 1만원 어치 물건을 구매해라’, ‘상품권으로 구매하면서 주차증까지 달라고? 염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몇몇 상인들로 인해 온양전통시장의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온양전통시장에서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해본 결과 다수의 시장상인이 상품권을 반기는 눈치였으나 김모씨의 말처럼 1만원 상품권의 전액구매를 요구하는 상인도 있었다.
모 상인은 “1만원의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수수료 명목으로 100원을 제한 9900원을 받는다. 또한 상인의 돈으로 구매한 주차증까지 주고나면 장사해서 남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온양전통시장 상인회 황의덕 회장은 “상품권은 시장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주차증도 제공 받을 수 있다”며 “온양전통시장 450여 개의 상가 중 상인회에 가입한 상가는 70%이며 상인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가와 노점상 등에서는 상품권을 거부할 수도 있다. 온양재래시장 이용시 불편한 점이 있을 때 ☎534-2008로 전화하면 상인회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 또한 상인들에게 꾸준한 교육활동을 시행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으로 통합 운영
정부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9년 7월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했으며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장경영진흥원 김상곤 주임에 따르면 2009년 7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아산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1787만원이며, 회수된 상품권은 1억1988만5000원이다.
아산시청 경제과 권두만 씨는 “아산시에서는 2008년 7억원의 아산사랑상품권을 발행했으며 그 중 2억원 가량이 유통되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은 60%, 아산사랑상품권은 80%를 구매해야 잔돈을 거슬러 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 아산시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전국에서 통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과 아산사랑상품권을 내년 6월까지 병행해서 사용하며 내년 7월부터는 온누리상품권으로 통합하는데 협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