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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결과 충남은 ‘환호’, 천안은 ‘냉가슴’

충남 70명 합격생 중 천안학생은 단 4명

등록일 2010년12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교육청 연재 사진. 서울대 최종 수시모집 합격자수가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극히 저조한 천안지역의 합격률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11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최종합격자가 발표됐다. 

충남은 올해 70명의 합격자가 배출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인근 아산시도 9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내고장 학교 다니기’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재학중이고 평균학력이 가장 높다는 천안시의 합격생은 단 4명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합격자가 교육의 성과 전체를 가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지표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이런 결과는 지역 교육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9명 예산도 5명인데 천안은 단 4명?

이번 2011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충남지역 군에서는 예산이 5명, 당진이 5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시 지역에선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과학고가 있는 공주에서 가장 많은 30명이, 이외에도 논산에서 4명, 아산시가 9명을 배출했다.

천안에서는 복자여고 3명, 북일고 1명 만이 서울대학교에 수시 합격했다.
지난 10월초 서울대 수시1차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던 오성고, 목천고, 성환고 등의 학생들은 서울대가 요구하는 수능 최저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결국 다른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두달여 전인 10월초만 해도 서울대, KAIST, 육·해군사관학교, 경찰대를 비롯해  미국 예일대학과 일본공대 합격생을 포함 국내외 우수대학에 27명의 수시1차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홍보했던 천안교육청의 입장이 머쓱해지는 장면이다.

명문대 진학, 평준화가 발목잡고 있다?

천안교육청 채정숙 장학사는 “예년 합격자보다 훨씬 적은 수치여서 당황스럽다. 천안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학력이 높다보니 상위권에서는 한·두문제 차이로 과목별 내신이 달라지곤 한다. 내신에서의 어려움이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정시 모집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이번 결과를 “비평준화 지역의 구조적 모순”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사는 “타 시·군 학교에서는 우수학생의 경우 전과목에서 우수한 내신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학력이 높은 천안지역 고등학교에서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내신등급이 바뀌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런 학생간 ‘내신 나눠먹기’가 상대적으로 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하는 요소가 된다. 지금으로써는 우수학생들이 한데모여 점점 좁아지는 정시모집에 서로 경쟁하게 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비평준화제도가 수시선발 비중이 높아지고 내신의 비율이 커지고 입학사정관제 등 새로운 전형들의 비중이 늘고 있는 대입 추세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정시모집이 남아있고 또 전통적으로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여 온 천안지역이기에 최종 합격자 수는 달라질 수 있다.
타 지역과는 달리 꿋꿋하게 비평준화를 유지하고 있는 천안이 ‘우수대학’, ‘상위대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뜨거운 욕구를 앞으로 어떻게 더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희 기자>

충남교육청, 서울대 수시 ‘역대 최다’ 70명 합격
2년 연속 증가, 천안은 단 4명으로 체면 구겨

2011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 결과 충남에서는 70명이 합격해 역대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13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2010학년도 60명이 합격해 전년도에 비해 28명이 증가한데 이어 2011학년도에도 70명이 합격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전형유형별로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24명, 특기자전형으로 33명, 그리고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13명이 합격해 지난해 대비 지역균형선발전형 1명, 기회균형선발은 2명이 감소하고 특기자 전형은 13명이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공주 한일고 11명, 충남과학고 7명, 공주고 6명이 합격했으며  이외에 2명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공주사대부설고를 비롯 12개교,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17개교다. 

김종성 교육감은 “2011학년도에 충남지역의 서울대 합격 인원이 증가한 것은 그동안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진학지도에 최선을 다한 선생님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내년에도 충남교육청은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학진학지도를 통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희>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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