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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이런 벽화도 있었나?

구성동 도로변 건물외벽… 자유로운 발상 돋보여

등록일 2010년04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도심에는 어느덧 많은 벽화들이 숨쉬고 있다.

자발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대부분 천안시가 예산을 대고, 지역의 그림장이(?)들이 맡아 작업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되기도 하다보니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청룡동 주민센터 앞 도로변의 한 작은 건물벽에 눈길이 확 쏠린다.

‘와우, 장난 아닌데….’ 그곳의 벽화를 보고 놀라는 이들이 많다. 그림은 야수의 냄새를 풍긴다. 획일적 틀이나 압력적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다. 바람이 불면 풍랑이 일 듯, 비가 오면 땅이 질척거리듯. 그곳에 억압된 사고의 해방감이 느껴진다.

그림의 제목을 단다면 ‘멋진 두녀석’이라 해야 할까.

건물주인에게 물으니 “7년전 대학생들이 그렸다”고 말한다. “그려도 될까요.” “그러렴.” 그런 식이었다나 보다.

어느 대학생인지 모른다는 말에 아쉬움도 있지만, 외국 어느 거리의 벽화들에도 뒤지지 않는 작품이다.

인도에 올라있는 차 한 대가 벽화 일부를 막고 있었다.

‘저런 그림들이라면 헌 벽이 아깝지 않겠다. 저 정도라면 벽화거리를 조성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천안시라도 나서 ‘벽화장소’를 제공하고, 자유롭게 그려볼 것을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식상한 방식 말고 말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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