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 파크골프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천안시가 시니어 생활체육 인구 증가에 발맞춰 파크골프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파크골프가 대중화하면서 천안지역 내 파크골프 회원수는 2021년 1150명에서 올해 1월 기준 2068명으로 3년 새 80% 증가했다.
이에 시는 기존 풍세·한들 파크골프장 등 54홀 규모의 임시구장을 비롯해 내년까지 정식구장 3개소를 확충해 126홀로 규모를 넓힐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풍세·한들 파크골프장(18홀) 등 임시구장의 일평균 이용자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한 정식구장인 풍서천 파크골프장(18홀)도 열흘만에 일평균 250명의 파크골프 이용자들이 찾고 있다. 시는 풍서천 파크골프장에 이어 내년까지 정식구장인 백석동·성남면 파크골프장이 연이어 준공되면 기존 시설과 별도로 연간 20만명 이상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달간 시범운영하는 풍서천 파크골프장은 15억5000만원을 투입해 풍세면 풍서리 일대 2만6725㎡ 부지에 18홀로 조성됐다.
다음달 준공예정인 백석동 파크골프장은 풍서천 파크골프장에 이어 두번째 정식구장으로 지역 내 최대규모인 36홀로 조성된다.
백석동 파크골프장은 사용종료된 백석동 쓰레기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다. 전국에서 최초로 도심권 쓰레기매립장을 활용해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사례다.
시는 국비 10억원을 포함 97억원을 들여 백석동 574번지 일원 5만7242㎡ 부지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클럽하우스, 스타트하우스, 화장실 등 9동의 부대시설을 건립한다. 백석동 파크골프장은 잔디보호 등을 위해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
시는 또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18홀 규모의 성남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성남면 대화리 376번지 일원 4만7092㎡ 부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화장실, 음수대 등의 부대시설을 건립한다.
천안시는 파크골프 수요증가에 따른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파크골프장의 관리·운영 방향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정식구장인 풍서천·백석동·성남면 파크골프장 운영은 천안도시공사에 위탁한다. 풍서천·성남면 파크골프장은 무료로 개방하는 반면 백석동 파크골프장은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파크골프가 시니어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파크골프 인구증가를 예측해 시설확충, 시설유지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천안이 파크골프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대회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