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뒤돌아본 2009년…아산10대 뉴스

등록일 2009년12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09년 아산시는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은 한 해였다. 역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역세권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작년 연말 지역정가를 발칵 뒤집었던 ‘불법도청논란’은 ‘정치사찰’ ‘배후설’ 등의 논란에 휩싸였으나 법원은 단순한 헤프닝으로 결론지으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곧이어 아산시청 공무원의 공금횡령과 뇌물수수사건이 터져 공직기강 문란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 여파로 아산시는 전국 75개 시단위 자치단체 중 60위로 청렴도가 최하위 평가를 받기도 했다.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대통령의 죽음은 지역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온양온천역 광장에는 연일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각종 크고 작은 지역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아산시는 현재 연간 9%대로 전국 최고의 인구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인구 26만명 돌파에 이어 곧 인구 30만명을 바라보게 됐다. 이와 함께 아산시 곳곳은 아파트 숲으로 뒤바뀌며 각종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급격한 치안과 행정수요에 따라 경찰서는 1급서로 승격되고, 배방면은 읍으로 승격됐다. 각종 개발사업도 끊이지 않아 아산시 마지막 바다인 인주면 걸매리 해안매립이 추진되자 이를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과 마찰도 빚어졌다.

또 천안 정치권에서 제기된 아산천안통합추진은 아산시의 지역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아산시민 81%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 여파로 두 지역간 갈등의 골만 키운셈이 됐다.

현충사 이순신 장군 고택 터가 경매로 나와 충격을 안겨줬고, 지역사회에서 구제에 나서자는 움직임도 일었다. 초사동 경찰종합학교가 개원되며 국립경찰대학 이전을 앞두고 아산시가 경찰교육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외암리민속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아산시가 문화와 역사의 고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아산시가 유치해 추진하는 청계천+20 프로젝트는 고질적인 악취와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온천천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악재도 잇따랐다. 세계적인 경기악화, 수도권규제완화, 세종시 원안수정 등의 움직임은 아산신도시를 비롯한 서부산단, 도고산단 등 지역의 대표적인 개발사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농촌에서는 작년에 이어 농업역사상 유례없는 대풍을 기록했지만 과잉생산과 판로미확보로 농민들의 시청앞 벼 야적과 무기한 천막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2008년 끝자락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 보았다. 충남시사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발생시점이나 비중과 관계없이 무순으로 게재했다.

<아산취재본부>

쑥쑥 자라는 아산시

아산신도시 조성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산시가 2009년9월9일(수) 인구 26만명을 돌파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2006년 말 21만7112명이었던 인구가 불과 2년8개월 만에 4만3000여 명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2008년도 2만명 증가에 이어 올해도 8월말 현재 1만1407명이 늘어나는 등 인구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올 한해만 1만5000여 명의 인구가 증가돼 연말에는 26만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산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도권의 경기도 파주시나 김포시보다 월등히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동탄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화성시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의 인구증가는 작년부터 매월 9%대의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행정수요도 급증해 도시화가 가장 급격하게 진행되는 배방면은 5월1일부로 배방읍으로 승격됐다. 또 치안수요도 급증해 4월20일자로 아산경찰서가 1급서로 승격돼 경찰병력도 증원·재편됐다.

그러나 인구증가와 도시팽창에 따른 교육·치안·교통·행정서비스가 수요에 비해 더딘 반응을 보여 행정당국에 대한 원망과 질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2009 아산시청 공무원 따가운 눈총

 6월16일자 브리핑장면(정남균 부시장이 신문을 들어 보이는 장면)

2009년 3월10일 명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62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아산시청 여성 공무원 A씨(기능직 8급)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A씨는 아산시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지출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지출담당자 직인과 인장을 몰래 찍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입금 및 지급의뢰 명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청 K사무관은 자신이 아산시청 건축과 공동주택담당으로 재직당시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건설업자로부터 건축계획 심의를 통과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여 만원을 받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현금 60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09년 6월4일 긴급체포 돼 구속됐다.

또 K사무관의 친형은 건설업자로부터 동생에게 부탁해 “아파트 인허가 편의를 봐주도록 하겠다”며 2006년1월부터 수차례 걸쳐 총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09년 7월2일 긴급체포돼 구속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위 두 사건으로 인해 아산시는 시민들로부터 공직사회의 윤리와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한편 2008년 연말 지역정가와 공직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불법도청논란’은 1월22일 ‘자격정지 1년, 선고유예’로 2명의 아산시의회 직원이 공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두 대통령의 서거에 아산시민도 슬픔에 빠지다

6월2일자 아이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절하며 애도하는 시민들.

2009년 5월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2009년 8월18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아산시민들도 함께 슬픔에 빠졌다. 5월과 8월 두 차례 온양온천역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충격과 분노와 슬픔에 젖은 아산시민들의 추모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학교를 마친 교복차림의 학생, 유모차를 밀고 나온 주부, 일터에서 나온 넥타이부대와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 농번기 일손을 멈추고 나온 농민, 인근 상가의 자영업자, 관광객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을 마친 두 전직대통령을 애도했다.

아산의 마지막 바다를 지키자

7월28일자 선착장사진.

지난 한 해 어민·시민·사회단체 등과 마찰을 빚어왔던 아산시의 마지막 바다인 인주면 걸매리 갯벌 매립사업추진이 전면 중단했다.(본보 7월21일~9월15일 11회 연속 기획보도)

아산시는 2007년 10월 사업파트너로 선정한 대림산업㈜과 손잡고 갯벌을 매립해 석유화학, 비금속, 1차금속, 금속가공, 전자, 기계, 자동차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민관합동개발로 이뤄지는 430만8000㎡(130만평) 갯벌매립 사업에 총 5080억 원이 투입되고,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8년 완료할 예정이었다.

아산시는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07년10월25일 대림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허가, 민원, 보상업무, 관계기관협의를 포함한 각종 행정적인 업무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지난 7월에 아산시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화 하려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충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아산시, 충남도, 국토관리청, 평택해양항만청, 금강유역환경청 등은 대림산업㈜이 제출한 인주지구 해면부에 대한 사업계획을 검토하던 과정이었다.

아산·천안 정서적 거리감 재확인

11월17일자 피켓시위장면.

정부가 전국 46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천안과 아산은 극명한 정서적 거리감이 재확인됐다.

정부는 10월24일~11월6일까지 천안·아산을 비롯한 자율통합건의서가 접수된 18개지역 46개 시군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천안·아산 지역은 시민 각각 500명씩 표본을 추출해 두 도시의 통합의사를 물었다. 조사결과 천안시민은 80.6%가 찬성한 반면 아산시민은 81%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천안시와 아산시는 행정구역 자율통합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천안아산통합을 반대해 온 ‘범시민단체아산천안통합반대추진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KTX 역명칭 등 천안시에서 아산시와의 관계를 인구와 정치력을 바탕으로 우월한 입장에서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려고 한 것에 대한 아산시민의 심판”이라며 “아산시민은 81%의 압도적인 반대의사를 보여 그동안 천안시 정치권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반겼다.

늘어나는 아파트, 민원도 ‘시끌’

 2009년은 늘어나는 아파트 만큼 아파트 민원도 많았다. 청솔아파트 주민들의 시위모습.

2009년에는 아산시에 늘어나는 아파트만큼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민원도 많았다.

특히 지난 7월23일 임대기간이 만료된 장존동 청솔임대아파트는 분양전환과정에서 주민들이 임대사업자인 한국토지신탁에서 제시한 분양가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분양대책위와 분양전환 직전의 임차인 대표진과의 주민분쟁 등 마찰과 갈등이 심각해져 결국 아산시가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양측은 끝내 협의를 이루진 못했다.

용화동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신도브래뉴 아파트 입주민들도 당초 아산시가 용화지구 도시개발지역에 추진했던 초등학교가 교육청의 설립취소로 무산되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학교가 무산된 것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며 풍기초등학교까지 건널 수 있는 육교설치와 육교설치 전까지 통학버스 운행 등을 요구했다. 또한 아파트 입주과정에서 발생한 차별분양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장, 장기협상에 들어갔다.

현충사 고택 터 경매 ‘충격’…문화재관리 허술함 드러나

이순신 장군이 유년시설을 보냈던 고택의 터가 경매로 나와 전국민을 충격에 빠지게도 했다. 이순신 고택 모습.

국가적인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 지낸 아산시 현충사 경내 이 충무공 옛집(사적 154호) 부지 7만4711㎡와 문화재보호구역 내 임야와 농지 등 9만8000여 ㎡가 지난 3월30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제2호 법정에서 1차 경매에 나와 지역민과 전국민을 충격에 빠쳤다.

이번 경매 원인은 충무공의 15대 후손 종부(宗婦)인 최모씨(56)가 수 십 억원을 종가재산을 담보로 빚을 내 사업에 실패하면서 채무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최씨는 5월14일 사기혐의로 구속됐고, 고택터는 5월4일 2차 경매에서 덕수 이씨 풍암공파 문중이 11억5000만원(감정평가액 15억3000만원)에 낙찰 받아 타인에게 넘어가는 사태는 피했다.

이번 일로 지역사회에서 문화재를 구하자는 움직임 대대적으로 일어나는 등 이 충무공의 국미적 사랑을 재확인하기도 했지만, 문화재청의 문화재관리 허술함과 덕수 이씨 문중 내 갈등도 불거지게 됐다.

아산시 경찰교육메카 본격행보…주민상생 과제

경찰교육원의 아산시대가 개막됐다. 아산시는 경찰대학과 함께 경찰교육도시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경찰교육원이 지난 11월25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서면서 아산시가 경찰교육도시로의 꿈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아산시는 치안효과 뿐 아니라 1일 평균 800명, 연간 2만여 명의 교육생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6월8일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와 기산동 일원으로 이전이 확정, 2015년 이전사업 완공 예정인 경찰대학과 함께 아산시를 경찰교육의 메카로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찰교육원이 입지한 초사동 주민들은 아산시가 초사동 일대 33만7028㎡를 2011년까지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며 수용방식의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또 경찰교육원 부지 협상을 추진했던 2000년 당시 요구했던 교육원내 식당운영, 청소·잔디관리 등의 용역, 지역식자재 사용 등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아산시, 경찰교육원 관계자 등과 협의중에 있다. 하지만 아산시는 재정적 부담을, 경찰교육원은 법적으로 주민들의 고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외암민속마을 세계문화유산 잠정등록

 외암민속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잠정등록 되면서 세계적인 문화재로 입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36호 아산외암마을이 지난 6월4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의 심의 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등재가 최종확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목록화해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부여된다.

약 5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외암민속마을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이간선생이 마을의 이름인 외암(巍巖)을 자기호로 사용한 이후 외암(外岩)리로 불리며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며, 조선시대 목조건축구조를 간직하고 있는 반가와 서민주택,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마을자체가 살아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마을로 알려져 있다.

온천천, 아산의 청계천으로 탈바꿈

 각종 악취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 대상지였던 온천천이 청계천+20 사업에 선정,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산시는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온천천 1.7㎞구간에 840억원을 투입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우선 오는 2012년까지 1차 사업구역인 온양 관광호텔 후문 앞의 복개구간에서 곡교천 합류지점까지 1.7㎞ 구간에 국비 588억원과 지방비 252억원 등 총 8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온양온천 도심권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복개구역인 2차 사업지 0.8㎞ 구간과 1차구역을 중심으로 도심권에 실개천을 조성하는 3차사업은 추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적으로 1차사업구간 1.7㎞ 구간에 대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공모를 오는 11월까지 실시해 2009년 12월~2010년 6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2010년 7월 착공해 2012년 12월까지 마무리 진다는 계획이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시민단체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태적인 기능을 강화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아산취재본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