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을 눈앞에 둔 천안종합운동장 전경.
제82회 전국체육대회 엿보기 - 체전준비 막바지 점검 꼼꼼, 목표는 종합우승
오는 10월10일(수)∼16일(화)까지 천안을 비롯한 충남도내 8개 시·군에서 열리게 될 제82회 전국체전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실질적으로 21세기를 여는 첫 해의 국민체전이라는 점과 전국 최초로 도청소재지가 아닌 천안을 비롯한 중소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전국 사이버 게임체전이나 코리아컵 로봇축구대회, 지역향토축제 및 축제관 운영 등 그 어느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충남체전만의 이벤트도 다양하다.
특히 미약한 중소도시의 기반시설을 극복하고 전국체전 준비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천안시는 올해 전국체전이 지역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는 그동안 선수의 꾸준한 관리와 강화훈련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체전의 성공개최뿐만 아니라 종합우승까지 달성된다면, 역대 가장 성공한 체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국체전은 일회성 행사지만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막대하다. 체전을 준비하며, 행정적 역량이 축적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발적 시민참여는 성숙한 의식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과 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천안은 물론 충남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충남을 방문하는 2만5천여명 선수단은 물론 전국민의 기억에 길이 남도록 범도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현장을 가 보았다.
천안종합운동장 완공 초읽기
주경기장, 실내체육관, 천안올림픽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 테니스장, 볼링장 등 총 1천3백37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천안종합운동장은 종합공정 97%를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개·폐회식을 비롯한 축구, 럭비, 육상경기가 열리게 될 주경기장은 1만1천8백20평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이미 준공이 완료됐다. 주경기장 시설은 8백㎡의 필드에 천연잔디를 식재했으며, 4개의 조명탑과 20레인의 볼링장, 대형 전광판과 2만6천석의 스탠드, 스텐레스외장의 성화대가 안치돼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인조잔디의 필드와 우레탄 트랙을 갖춘 보조경기장도 완공상태며 테니스장은 하드코트와 클레이코트가 각각 6면씩으로 8개의 라이트시설을 갖췄다.
97%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실내체육관은 이달말 준공 예정이다. 시설은 4천여평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5천4백82석의 스탠드와 전광판을 설치해 농구, 배구, 핸드볼, 씨름, 권투 경기가 열린다.
천안국민체육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으로 98.5%의 공정을 보이며, 이달말 준공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시설은 수영, 사우나실, 에어로빅, 스쿼시에 이용된다.
천안시는 다음달 말 천안종합운동장 준공식을 갖고 체전 붐 조성과 함께 경축분위기 고조를 위해 시민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볼링, 육상의 전국규모대회를 유치하고 장사씨름대회,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운동장 진입로 10개노선
종합운동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천안번영로를 비롯한 10개 노선 총15㎞ 구간에 1천6백10억원이 투입돼 천안시 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귀중한 간접자본으로 남을 것이다.
현재 종합운동장진입도로 1.2㎞, 인쇄창사거리-북부지구계 1.6㎞, 쌍용고가교 0.75㎞, 서부대로(충무로-남부대로) 0.78㎞, 새천안번영로 7.19㎞, 서부역사 진입로 0.21㎞가 완공됐다. 또한 백석택지개발지구의 대로3-10호 0.757㎞, 북부구획정리지구-자동차검사소 0.373㎞가 8월말, 불당택지개발지구의 광로3-3호 0.159㎞, 광로3-2호 0.9㎞는 7월말 준공 예정이다.
성화채화는 마니산과 계룡산에서
성화는 10월6일(토)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과 계룡산 천황봉에서 채화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봉송기간은 10월6일부터 10일(체전 개막일)까지 도내 일원에 걸쳐 이동하며, 기본노선은 주자봉송 97구간, 차량봉송 33구간으로 총 8백26명의 주자가 동원된다.
이달 말까지 송화봉송주자를 신청 접수중이며, 참가자격은 1㎞를 6분 이내에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충남도는 과거 조선시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던 유래가 있는 3악(북악:묘향산, 중악:계룡산, 남악:지리산)에서의 성화채화를 계획했다. 이 세 곳에서 채화한 성화를 강화도 마니산 성화와 함께 합화해 남북화해 협력과 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찾으려 한 것.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성화채화 대가 1백만불 지불설이 나돌자, 사실 무근이라는 경위설명과 함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따라서 묘향산 성화채화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개·폐회식 공개행사
전국체전에 있어 가장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개회식 공개행사는 총 8천3백명의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 및 일반인이 참석해 대회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개회식은 충남의 전통과 발전상 표출에 주안점을 뒀다.
개회식 사전행사는 공주고 학생 11명이 여는 마당으로 나각연주를 펼친다. 이어 대동마당에서는 천안공고, 천안초, 천안북중, 공주농고, 당진 기지시 1천1백58명이 거북놀이, 길놀이, 화합의 줄다리기를 펼칠 예정이다.
어울마당에서는 봉서초, 성정중, 북일고, 천안농고, 천안여상, 성환고, 일반인 총 1천20명이 댄스스포츠를 선보인다.
개회식전행사는 신안초 4백76명의 어린이들이 놀이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천안중, 동여중, 에어로빅, 사이클, 선발팀 6백45명이 생활체육퍼포먼스로 생활체육종목을 표현하게 된다. 또한 부성중, 충남예고 학생 5백11명이 칠교놀이를 펼친다.
천안북중, 천안여고, 북일여고, 천안여중, 천안경영정보고, 복자여고 학생 2천4백명이 합창을 펼치며 공식행사가 열린다.
개회식후행사는 충남예고, 봉서중, 천안여고, 천안중, 천안동여중, 천안북중, 금산동중, 온양초, 금산중앙, 부리초 2백14명의 학생이 민족혼의 태동을 주제로 물줄기 표현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한 북일고, 천안고, 천안중앙고, 공주대 1천2백92명의 학생은 금강의 염원이란 주제로 계룡산, 금동대향로의 표현을 하게 된다.
개회식 공개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20분까지 총2시간20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폐회식은 식전행사로 7일간의 추억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공식행사는 선수단입장에 이어 시상식, 성화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폐막식후 행사는 2002년 안면도 꽃박람회와 연계, 충남의 비전과 미래를 표현한 화합, 도약의 리듬, 소원의 꽃씨, 떠오르는 섬 등을 연출할 계획이다.
체전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 다채
천안시는 전국체전 붐 조성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시민체육대회-천안종합운동장의 개장을 알리고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도록 시민의 참여방안을 유도하기 위한 시민체육대회를 천안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에서 9월1일(토) 잠정 확정했다.
▲천하장사씨름대회-9월6일(목)부터 9일(일)까지 4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경기는 단체전, 백두장사전, 한라장사전, 지역장사전으로 나눠 실시한다. 천안종합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씨름대회는 한국씨름연맹과 KBS가 주최하고 천안시체육회가 주관한다.
▲열린음악회-KBS방송국이 주최하는 열린음악회가 종합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에서 9월10(월)경 실시될 예정이다. 열린음악회 예산은 2억원. 천안시 관계자는 현재 방송국 관계자와 구두약속을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10회 전국 무용제-충남도지사를 대회장으로 추진하는 전국무용제는 총 5억2천6백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9월18일(화)부터 27일(목)까지 10일간 전국 15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참가하는 제10회 전국무용제가 충남학생회관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무용단은 천안지역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15회 천안삼거리 문화제-제15회 천안삼거리 문화제는 총 2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10월8일(월)부터 15일(월)까지 천안삼거리공원과 아라리오광장, 시민회관 등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금년 삼거리 문화제는 전국체전과 병행 추진함으로써 천안을 방문한 선수단은 물론 외부 관광객에게 천안을 알릴 더 없는 기회.
따라서 자축성이나 일부 계층적 행사를 지양하고 보다 내실있는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팔도한마당 축제관 운영
▲천안음식축제-천안의 모든 음식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체전기간 동안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천안음식축제가 열린다.
총 6백평의 향토음식점에서는 병천순대골목, 성환국밥, 도토리묵, 꽃음식, 호두약밥, 전통음식(차, 쑥, 떡, 전), 천안음식 콘테스트 선정음식(보양탕, 설렁탕, 추어탕, 보리밥, 생등심 모듬구이) 등이 현장에서 조리, 판매된다.
또한 1백60평의 야외음식 전시관에서는 1백20개 품목의 음식이 전시되며, 시연장도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음식으로 보는 일생과 돌, 혼례, 회갑, 제사음식, 춘하추동음식, 건강음식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도 음식조리경연과 시연장이 설치 운영되는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된다.
▲우수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 및 공방-체전기간 도내 각종 중소기업제품이 전시판매 되고 공방이 운영된다. 천안 16개업체를 포함 충남도 33개 업체가 참가해 12개 전시·판매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제품 24점과 공예품 9점이 현장에서 전시 판매된다.
▲시·도 홍보관-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각 시도에 7.5평씩 홍보공간을 제공하고, 참가시도는 자체적으로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
분재, 수석, 난, 국화, 야생화 분재 전시관이 운영된다. 7백19평의 면적에 1천7백50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
로봇축구대회와 사이버체전
로봇축구대회와 사이버 체전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1회 전국사이버체전-지난 9일(일)까지 전국사이버체전에 참가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6천6백38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야구 등 9개종목을 전국 6개권역으로 나눠 지역예선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후 오는 10월6일부터 7일까지 천안 태조산에서 결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전국 최초의 사이버체전 개최라는 이점을 살려, 정기적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게임대회를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천안시를 게임산업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컵 로봇축구대회-2001 코리아컵 로봇축구대회 충청·대전지역대회가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천안 태조산 체육관에서 열린다.
제82회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로봇축구대회는 대한로봇축구협회(회장 김종환 카이스트 교수)가 주관하며 충남·북 및 대전지역 학생과 주민이 참가한다.
부대행사로 로봇퍼레이드와 로봇체험, 로봇전시회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교통문제 다함께 협조해야)
전국체전 개막식 당일 차량 및 인원이 동시에 집중함으로써 커다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천안시는 10월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자가용 승용차 2부제 운행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천안시는 하루평균 27만대의 차량이 운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천안시관내 등록차량이 12만대며, 통과차량은 15만대 정도다.
이에 천안시는 개막식 당일 76대의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키로 했다. 또한 체전기간 중에는 탄력적으로 경기장과 행사장을 연계해 수송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월10일(수) 개막식 당일은 1백22개노선 2백73대의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아산시내버스도 아산에서 천안방면에 한해 무임 운행한다.
개막식 당일은 천안시 관내 초·중·고교 대부분 학교에는 휴교가 결정됐다. 또한 대학 11개교도 중간고사 기간조정 및 학생, 교직원의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을 홍보하고, 50인 이상 1백94개 기업체도 출퇴근 시간 조정과 휴무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교통통제를 위해 경찰관 2천4백16명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공무원 1백56명, 자원봉사자 1천5백71명도 함께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활한 교통소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