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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과 함께 할 선생님 어디 없나요”

선생님 어디 없나요

등록일 2004년08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하늘꿈학교 제1회 졸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장면(사진제공·하늘꿈학교). ‘하늘꿈학교’는 천안시 삼용동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다.이곳은 남한에서 생활하는 북한청소년들이 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고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남한에 정착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문화적 이질감과 자아정체성의 상실이라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탈북청소년들의 증가로 이들을 위한 재교육의 필요성이 더해지고 있다.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부족과 정체성의 혼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이들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이질감과 열등감으로 탈선의 위험까지 이르게 한다고 한다. 이곳 ‘하늘꿈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자원봉사 선생님이 절실히 필요하다.하늘꿈 학교는 어떤 곳?하늘꿈학교는 북한이탈청소년의 사회적응력을 높여주기 위해 기독교단체에서 삼용동 고려신학대학원 내에 설립한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2003년 3월에 개교해 현재 20여명의 학생들이 평화반(대입준비), 꿈반(고입), 하늘반(중입) 3개 반에서 공부하고 있다.남북의 문화 및 체제 차이로 문화적 스트레스와 이질감을 해소하고 오랜 갈등과 반목에서 비롯된 오해와 상실감을 대안적 접근으로 풀어나간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남한사회 정착에 필요한 기본적 교육과 생계유지에 필요한 정보제공 그리고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바로 세워 지역사회와 통일의 완충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탈북청소년들이 전문적인 특별교육 없이 개별적으로 정착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 속에서 하늘꿈학교는 대안적 재교육의 장으로 자아정립과 독립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하늘꿈학교 교사들은 탈북청소년들의 적응과 성공여부가 남북화합의 성패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주중에는 검정고시공부와 인성교육 수업을 받고, 주말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사회 참여와 봉사, 나눔을 경험한다.선생님들의 생각“학생들이 직접 쓴 자기 소개서는 단조로운 문체임에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 한다. 꿈 많은 청소년시기에 생존의 법칙만을 배웠고, 공부도 몸에 배지 않았다. 진정한 통일은 사람의 통일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곳 학생들은 더없이 귀한 존재다.”<교장 임향자> “언제쯤 통일이 이뤄질까요? 이 작은 나라가 하나가 되는 그날,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물이 바로 여러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준비해 나가세요.” <꿈1반 담임 이세경>“사람들에게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수 없다. 나는 너희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예쁘다. 우리함께 멋진 삶을 살아 보자꾸나”<꿈2반 담임 이영주> “우리 학생들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학교가 세워진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우리가 이룬 것보다 학생들과 함께 이뤄나갈 날이 더 많기에 하늘꿈 학교에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짐이 즐겁습니다” <평화반 담임 김연경>하늘꿈학교 교사들도 일반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들이 힘들어할 때 가장 힘들고 학생들이 기뻐할 때 가장 기쁘다. 학생들 스스로 방황하며 어떻게 하지 못할 때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마음아파한다. 그들에게 방향과 길을 제시해주고 싶지만 그 한계에 부딪힐 때 힘들어 한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기쁨과 희망이 더 커 보인다. 학생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하루하루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큰 힘이란다.하늘꿈학교에 참여하려면하늘꿈학교는 교회와 북한선교위원회, 교보생명과 북한이탈주민후원회, 뜻 있는 개인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그러나 더 많은 교육기자재와 생활용품이 필요하다고 한다.학습참고서와 교양도서, 책장, 사물함, 사물놀이를 비롯한 각종 악기, 디지털카메라, OHP 등 교육용품과 전자렌지, 승합차량 등 생활용품을 후원해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학생들 의료비 지원이 절실하다. 영양상태가 고르지 않아 관절부위와 위, 몸 전반적으로 기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기본체력을 충족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는 의료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이에 앞서 무엇보다 간절한 것은 이들을 지도해 줄 선생님이다. 지금당장 필요한 자원봉사 교사는 ▲특활수업 수공예(종이접기, 십자수, 퀼트 등) ▲컴퓨터실기(워드프로세스) ▲방과후 일대일지도(전과목) ▲기초교과(국어, 사회, 세계사, 지리) ▲특성화교과(역사, 환경, 화법) 등이다. 문의:☎560-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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