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땅의 소중함과 생명산업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농촌체험활동을 벌이는 장면.
옹기종기 모인 이웃 웃음꽃 만발“사랑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시름을 털고, 삶의 행복에 흠뻑 취했으면 좋겠어요.”천안생활협동조합(천안생협, 이사장 정금수)이 지난 9일(금) 조합원들의 사랑방인 ‘콩나물’ 입방식을 열었다.사랑방은 쌍용중학교 맞은편에 자리잡은 생협매장 내부의 방을 꾸며 만들었다.장바구니를 대표하는 콩나물은 값 싸고, 맛좋고, 영양만점인 식품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옹기종기 모인 이웃들이 알콩달콩 이야기꽃을 피워나가는 모습이 콩나물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명명됐다.콩나물에서는 영어동화읽기, 반찬동아리, 퀼트(quilt) 등 주부들이 사랑방에 모여 공통관심사를 즐길 수 있는 취미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취미생활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생협이 추구하는 환경, 육아, 교육, 여성, 농업, 식품안전 등에 대한 정보교류는 물론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특히 함께 모여 생활하다보면 학창시절 꿈꾸었지만 이루지 못했던 이상이나 잊혀졌던 재능이 보일 것이고, 그 이상이나 재능을 함께 나누다 보면 공동체 삶이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도 사랑방 문을 열게 된 목적이다.천안생협은 생활 속에서 발생되는 각종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 1998년 결성된 조직이다. 삶의 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현재는 1천1백5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지난해 1월부터는 생협매장을 열고 한국생협연대에서 엄선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 판매하고 있다. 특히 땅의 소중함을 배우고 생명산업인 농업을 이해하며 체험하기 위해 오리입식, 가을걷이, 농촌일손돕기 등 생산농민들과 직접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GMO(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환경호르몬 반대, 식품안전법 제정, 학교급식안전성, 수입식품검역개선 등도 생협에서 추진하는 현안사업이다.이밖에도 가정, 이웃, 지역, 국가 등 생활전반에 걸쳐 더불어 사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천안생협은 3만원의 출자금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으며, 이용할 때마다 5백원씩 증자되고 탈퇴시 반환된다.문의:☎575-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