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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대림한들아파트 못말리는 환경사랑

못말리는 환경사랑

등록일 2004년06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림한들아파트 주민대표들이 환경보전대상 시상금 중 일부를 천안생태교육관 건립기금으로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실시했다. 아파트 전체가 생태학습장, 전 주민이 환경 파수꾼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삶, 살맛나는 세상은 바로 쾌적한 환경에서 시작되지 않을까.천안시 신부동 대림한들아파트 5백99세대 전 주민들의 삶 속에는 환경사랑이 넘쳐나고 있다. 공동주택이라는 건조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입주자대표회(회장 이희수), 부녀회(회장 이용임), 관리사무소(소장 황간모) 모두 ‘환경’이라는 공통관심사를 통해 일체감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이들은 천안시민의 생명수인 대청호 수질이 날로 악화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강 상?하류 주민 결연사업을 추진해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02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공동 금강발원지 탐사를 기점으로 금산군 남일면 홍도마을과 도농 결연운동을 통해 이뤄진 것.이후 대림한들아파트 부녀회와 금산군 홍도마을간 ‘가족환경캠프’ ‘유기농 직거래장터 개설’ ‘인삼농장 분양사업’ ‘유기질 퇴비보내기운동’ ‘도농어린이 환경교류프로그램’ 등 주민교류와 협력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이를 통해 형성된 상류 주민과 하류 주민의 환경보전의식을 명문화하고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상?하류 주민 환경보전실천 10계명’을 각각 제정했다. 상류 주민은 맑은 물 보전을 위한 유기농 확대와 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대림한들아파트 주민은 물 절약 및 세제 적게 쓰기, 마을 인근 천안천에 대한 정례적인 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이러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농 상생의 관계정립은 김해 대포천 수질개선을 위한 자발적 주민 협약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주민 환경보전운동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주거지를 중심으로 도심하천 살리기와 자생화 화단가꾸기 등 ‘생태마을 만들기’를 실시해 주민의 향수와 자녀들의 정서함양 등 교육적 차원에도 기여하고 있다.대림한들아파트는 천안IC 입구에 위치하면서 천안천 상류에 접해있다. 따라서 친자연형 하천복원 및 소음과 대기오염으로부터 쾌적하고 푸른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생태마을 가꾸기를 위한 ‘동별 자생화단 만들기’사업이다. 부녀회를 중심으로 각 동마다 고유 자생화단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자생식물원’ 등 전문단체의 자문을 얻어 콘크리트와 아스콘에 짓밟힌 척박한 땅을 개량해 우리꽃 화단을 조성해 아파트 전체를 생태학습장으로 변모시켰다.또한 인근 천안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시범구간 복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정례적인 정화활동과 천안천변 환경마당극 등을 기획해 도심하천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배우는 주민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해 왔다.그밖에도 전세대 절수기 설치, 절약가정 시상 등 주민 물절약운동을 전개하는 등 모든 입주민이 환경파수꾼임을 자부하고 있다.이러한 대림한들아파트 주민들의 혁명적인 환경사랑 실천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심 주거지의 7할을 차지하는 공동주택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한편 충남도는 지난 5일(토) 공주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충청남도환경보전대상에 대림한들아파트 부녀회에 금상을 수여했다. 충남환경보전대상은 환경운동의 토착화와 환경보전의식의 저변확대를 위해 충남도에서 매년 실시해 올해 10회째 맞고 있다. 이와 함께 300만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대림한들아파트 입주민대표회는 시상금 중 100만원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신언석)에서 추진하는 천안생태교육관 조성기금으로 전달하고, 나머지도 환경보전을 위해 뜻깊게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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