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총장 김승국)는 김명호 교수를 단대병원 신임 병원장으로 발령했다.
단대병원이 과학기술부의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21일 개소한 의학레이저연구센터 소장으로 현 이정구 병원장이 보직을 변경함에 따라 단행된 인사다.
1974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명호 교수는 지난 94년 단대병원과 첫 인연을 맺고 정형외과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부원장을 역임했다.
부원장에는 박우성 전 기획조정실장, 기획조정실장에는 장무환 전 교육연구부장이 그 직무를 맡게 됐다.
단대병원은 오는 7월중 병원장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뷰/김명호(54) 신임병원장 -“지역사회 건강의 파수꾼 되겠다”
“지역사회 건강의 파수꾼이 되겠다. 환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문턱을 낮추고 천안뿐만 아니라 중부지역 의료기관의 중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명호 단국대병원 신임병원장의 말이다.
단국대학교가 천안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부터 단대병원은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다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진정 사랑과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론이다.
김 원장은 21세기는 정보통신과 더불어 생명공학의 발달로 이어졌다며, 이제 의료계는 환자진료 차원을 넘어 의료기술을 통한 지역산업발전이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8년째 맞고 있는 단대병원은 그동안 최첨단 의료기기의 도입과 권위 있는 의료진 확보로 수도권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김 원장의 말이다.
또 현재 국내 의료수준은 지역 편차가 없고, 대학병원 설립 등으로 거의 평준화돼 있다며,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의료대란을 경험한 환자들의 의료불신에 대해, 앞으로 지역의 다른 의료기관은 물론 유관기관과 상호 유대를 통해 협조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지역에서 신뢰받는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향이 평양이라는 김명호 병원장은 부친 역시 의사였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의료계에 입문했다는 김 원장은 또 다른 손에 이끌려 의료발전이라는 책임을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