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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랑 자전거대행진 연기는 가뭄탓?

등록일 2001년06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통분담 취지는 이해하지만, 억지성 논리라며 비난 쇄도 오는 17일(일) 천안농고 운동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자전거대행진 행사가 가뭄을 이유로 행사를 불과 5일 앞둔 시점에서 연기됐다. 충남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과 고통분담 차원이라는 이유로 연기사유를 밝혔다. 또한 행사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9월 이후 치러질 것이라고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행사를 통해 물 절약 캠페인과 가뭄극복을 위한 범 도민의 슬기를 모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오히려 행사를 무산시킨 주최측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누구처럼 골프를 치는 것도 아니고, 외유성 관광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친목 행사도 아니다. 지역에 널리 행사취지가 알려져 학생, 가족 등 각계의 참가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참가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방적으로 도민과의 약속을 어긴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던 자원봉사요원들의 허탈한 심경도 컸다. 매일 새벽부터 밤늦도록 포스터를 붙이고, 학교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던 그들의 노력들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자전거대행진에 참가신청을 했던 한 시민은 “환경을 지키자는 의도의 건전한 행사가 마치 누구의 호화골프나 외유성 관광처럼 취급된 것 같아 불쾌하다”며 “IMF의 고통이 극심했던 지난 98년, 태극기 이어달리기 행사가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었다. 그러나 행사주최인 충남도는 오히려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단합의지와 결속을 와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도우미 역할을 맡은 범국민자전거생활진흥회 충남지부는 행사 당일까지 행사연기통보를 미처 받지 못한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천안농고 운동장을 지킬 예정.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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