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면 시가지에 는 면민체육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병천면민 체육대회 취소, 수재민 고통분담 동참“병천면민 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합시다.”지난 15일(월) 병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병천면체육회(회장 이용재)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된 내용이다.이날 병천면체육회는 지난 추석연휴에 불어닥친 태풍 ‘매미’로 전국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과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면민체육대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체육회 상임이사 모두가 수재의연금 모금행사에 참가하는 등 수재민 돕기에 동참해 따뜻한 지역민심을 보였다. 이에 지역마다 행사를 앞둔 각 읍면동 체육 및 문화행사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번 취소된 면민체육대회는 매년 면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개최되던 체육대회로 리별대항체육대회는 물론 연예인 초청 면민 노래자랑 등이 함께 열려 면민들의 관심을 끌었었다.그러나 태풍 매미로 부산 경남·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수재민의 참담한 소식을 접한 병천면 체육회는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자발적으로 형성됐다.그동안 면민체육대회를 계획하고 준비해온 병천면체육회 김동진(51) 상임부회장은 “면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체육대회를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취소가 당연하다며 피해지역의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병천면 주요 대로에는 병천면민 체육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현수막이 걸려 면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