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둔화, 대립적 노사관계, 북핵문제, 선진국 무역규제 강화 등 악재 겹겹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북부지역 제조업체의 4/4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이어 체감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나 연내 회복에 대한 기대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회장 김용웅)가 최근 천안, 아산, 홍성, 예산, 당진 등 5개 시군내 종업원수 20인 이상 제조업체 중 2백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밝혀졌다.충남북부상의가 지난 15일(월)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4/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는 91로 지난 3/4분기 86에 이어 기준치인 100 아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경영지원팀 권창식 과장은 “지난 분기 보다는 조금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국내 소비둔화와 최근 대립적 노사관계의 지속 및 북핵문제 등 대내외적 요인과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선진국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맞물려 금번 4/4분기 기업경기는 전분기에 이어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나 연내 경기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관내 기업체의 경기흐름을 관찰해온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전종욱씨는 “올해는 연초부터 계속 100 미만의 실사지수를 기록해 경기둔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충남북부지역 주력산업인 전자, 반도체와 LCD를 비롯한 통신기기의 수출호조 등 영향으로 일부 업종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의 콜금리와 특소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효과는 여전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현재와 같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사기진작책 강구와 재정지원의 확대 및 세금감면 등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경기부양정책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석유·화학·기계·금속-침울, 전기·전자-방긋▲섬유업은 90의 지수를 보여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지속과 국내외 업체간 경쟁심화에 의한 수출단가 인하 및 원재료 구입 상승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 분기에 이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화학업은 95의 지수로 전반적인 불황임에도 업계의 마케팅노력으로 다소 신장세를 나타났다. 그러나 주요 수출국의 수요부진 우려와 채산성 악화에 따른 거래부진 및 대내외 여건 등 불안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기계·금속업은 84의 지수로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경기의 침체와 대립적 노사관계의 지속 및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심리로 설비투자계획을 미루면서 세계경제회복지연의 여파와 수출여건 악화로 전분기에 이어 둔화될 전망이다.▲전기·전자업은 113의 지수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반도체산업 및 통신기기의 경기회복 등 동남아 수출증가에 힘입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기타 제조업체의 경우 73의 지수로 국내 소비위축과 노사문제 및 가계대출억제, 원재료 구입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의 불안요인이 상존하면서 전반적 경기는 전분기에 이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매출감소, 수요감소, 원자재값 상승, 재무구조악화, 인력부족, 납품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생산설비 가동률, 내수 및 수출, 설비투자, 자금사정, 경상이익 등도 전체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어둡게 하고 있다.기업경기 실사지수 (BSI Business Survey Index)조사대상 업체가 조사기간의 실적과 예측을 전분기 및 전년동기와 대비해 호전, 악화, 불변으로 표시하게 한 후 이를 지수화 함. 1부터 200까지 숫자로 나타내며 100 이상은 호전 100 미만은 악화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