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의장 정도희) 제263회 임시회 시정질문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렸다.
의원들이 시정의 궁금증에 대해 물어보고 시장 및 담당 국·소장이 답변하는 방식이다. 시정 전반에 걸쳐 주요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하고 잘못된 부분을 밝혀 시정조치하도록 하는 것으로 준 행정사무감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의원들은 저마다 많고 적게 시정질문에 나섰으며, 몇몇 눈에 띄는 현안문제를 간단히 정리했다.
김명숙 의원은 중·장년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현재 한국사회의 평균퇴직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그 추세에 맞춰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장년 일자리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지원과 민간협력만을 강조하면 천안시 중장년 일자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하며, 중·장년에 대한 현실적인 양질의 일자리 맞춤교육을 당부했다.
육종영 의원은 “예전 천안공과대학은 국립전문대학으로 천안시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며 “천안공대와 공주대 통합에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교명변경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으로, 시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2005년 교명변경을 약속한 점, 도민의 후원과 열망으로 세워진 학교라는 점, 생존과 도약의 골든타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때 공주대 교명변경은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병하 의원은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시민체육공원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천안시민의 공공성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공간이라고 생각하며 불당동·백석동·쌍용동을 비롯해 천안시민들의 체육·행정·여가 행사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미매입한 토지를 뒤늦게 확인한 부분에 대해 천안시 책임이 있지 않은지 의문”이라며 “부지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영한 의원은 고속도로 32호선 추진현황과 관련해 서천안IC를 다니는 차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정질문을 시작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빨리 시내권에 접근하려는 것인데 시내권으로 들어오는 길이 오히려 막히기 때문에 서천안IC를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신방통정지구에서 남관리까지 가는 구간, 남관리에서 풍세로로 진입하는 구간, 세광1차에서 풍세로로 가는 구간 등 출·퇴근 시간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적극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이상구 의원은 “교통약자이동편의시설은 장애인콜택시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장애인만 이용한다고 생각해 임신부, 노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약자이동편의시설의 적극적 홍보를 시에 당부했다.
이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불친절, 과속, 배차지연 등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한편 김철환 의원은 시정질문에 앞서 ‘성환 자전거도로’에 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천안시 자전거 둘레길 100리 중 성환천 억새길은 하천제방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자전거 우선도로를 만들었다. 하지만 농촌지역 특성상 하천제방도로에 농기계와 일반차량이 뒤섞여 통행하면서 자전거 이용자와 운전자, 농민간 갈등이 발생하고 안전 또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자전거도로를 통해 외부관광객 유입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농사를 짓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애물단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량통행이 적은 제방 쪽으로 자전거 노선을 조정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강성기 의원 또한 시정질문에 앞서 농업정책에 관해 “특정단체 작목반, 농민회 등의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영세 소규모농가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