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은 활엽수 잎을 갉아먹어 심하면 고사에 이르게 하는 해충이다.
충남도내에서는 부여궁남지 등 주요관광지와 조경수에 집중피해를 입히고 있다. 나무에 붙어있던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떼가 떨어져 산책로 벤치를 점령하거나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각 지자체는 가로수와 주택가를 돌며 긴급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산림청이 ‘미국흰불나방’ 방제대책 마련을 위해 27일 피해지 합동현장점검 및 긴급방제 활동에 나섰다.
1958년 북미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흰불나방은 1년에 2회 정도 발생하며, 성충은 한마리가 600개에서 700개의 알을 잎 뒷면에 낳는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 10월까지 출몰하면서 방역민원이 크게 몰리고 있다.
김명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지자체와 소속기관은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을 적극 활용해 유충발생 조사 및 방제를 철저히 해달라”며 월동기(10월~4월) 수피나 낙엽 사이에 월동하는 번데기를 채취해 향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