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전국 시·도지사들에게 “대통령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서로 경쟁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설치’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이라는 대통령 충남지역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도다.
김 지사는 27일 경북도청에서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7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국립경찰병원 분원설치는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임에도 공모로 전환돼 전국 19개 시·군이 참여하는 등 불필요한 출혈경쟁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충남에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면서 공모로 전환된 것은 논리적인가에 대해서는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 공약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12월 시도협 총회에서 공모 등 지자체간 불필요·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한 만큼 우리끼리 경쟁하면 안 된다”며 “충남은 타 시·도 지역공약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충남도는 타 시·도 공약에 넘볼 것이 없으니 우리 것을 빼앗으려 말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도협 총회에서 합의한 안건을 차관·부단체장 실무협에서 다시 협의하는 것을 언급한 뒤 “시도협 총회에서 합의된 안건은 곧바로 중지협 안건으로 채택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신임 임원단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도협 총회는 17대 임원단 선출, 지방분권과 관련된 주요현안 보고에 이어 각 시·도 정책 및 정부 균형발전방안 논의, 지방시대 특구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안건은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실무협의회 결과 △지방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구축방안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 주요내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