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가을날씨에 천안도심에서 ‘건강한’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남녀노소 모두 자신의 건강수준에 맞는 거리에 도전하며 즐겁게 하루를 달렸다.
천안시체육회(회장 한남교)가 주최하고 천안시육상연맹(회장 박도훈)이 주관한 ‘제2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가 22일(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해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함께한 이봉주 마라톤대회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번영로와 삼성대로를 거쳐 업성동 삼거리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하프(Half), 10km, 5km로 구성됐다.
이날 이봉주 선수는 대회 시작 전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사진도 찍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이와 함께 행사는 △이봉주 선수 라이브토크쇼 △나도 이봉주 코스프레 △이봉주 선수와 사진찍기 등 다양한 홍보·체험부스도 운영했다.
완주자들은 이봉주 선수가 획득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메달 디자인을 모방해 제작된 기념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이건희씨가 남자부문 정상에, 임은주씨가 여자부문 1위에 올랐다. 임은주씨는 1980년대에 여자마라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 출신으로 6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우승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0km 코스에서는 김태권씨가 남자부문 우승을, 여자부문에서는 오연수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고향인 천안에 애정을 가지고 직접 만든 제2회 마라톤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협조해 주셔서 5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며 “천안시가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봉주 선수는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몸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며, “내년 제3회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에 함께 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제2회 이봉주마라톤대회가 천안시민들, 선수단과 가족 여러분들 덕분에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안시와 천안시체육회는 풀코스대회를 목표로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가 대한민국 대표 마라톤대회이자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