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이 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벌써 19회째를 맞는 천안 최대축제이다.
박상돈 시장은 개막선언에서 “여러분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흥겨운 춤을 출 준비를 마쳤다”며, “열정으로 가득한 역동적인 춤사위를 온몸으로 느끼시면서 틀에 갇힌 상상력을 자유롭게 해방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역사를 나타내는 영상을 선보인 뒤 천안시립교향악단과 해외팀의 합동공연과 해외참가팀 입장퍼포먼스, ‘태초의 울림, 새로운 춤’ 주제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주제공연은 태조 왕건으로부터 시작된 천안을 다섯마리 용이 여의주를 두고 다투는 오룡쟁주의 일화를 현대화시켜 공연 연희와 창작음악으로 이루어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축하공연에서는 인기가수들이 축제를 축하하며 흥을 북돋웠다.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 등 작년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기존처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축제를 치를 수 없게 되면서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올해 ‘국제춤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중국(문등구), 카자흐스탄, 에콰도르, 코소보, 필리핀, 코스타리카, 리투아니아,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브라질, 폴란드, 타히티 등 16개국이 참가했으며 각국 전통의 춤퍼포먼스, 음악, 의상,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
8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는 국제춤축제연맹(FIDAF) 집행위원회가 열린다. 국제춤축제연맹은 전 세계 춤축제와 민속춤 공연단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됐다. 현재 임원은 해외 각국의 춤축제 감독, 춤 공연단 감독, 춤 전문가 등 76개국 86명이다.
집행위원회는 36명의 다양한 나라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재인 박상돈 시장을 필두로 세계 춤축제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전국춤경연대회는 춤꾼 누구에게나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약 500건의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된 70여 팀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7일 오후 1시 불당동, 오후 7시 신부동에서 각 1회씩 진행된다. 불당동 구간은 아름드리공원에서 천안시청 사거리까지(0.45km)이며, 신부동 구간은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까지(0.55km)이다. 34개팀 1500여 명이 거대한 행렬을 이뤄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개 대학의 대학생들이 뜨겁게 선보이는 ‘전국대학 치어리딩대회’ 결선은 7일 오후 1시에 열리고, 축제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막춤대첩은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7일부터 9일 왕중왕전까지 모두 4회로 확대돼 열린다.
아이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무대도 있다. 어린이공연 ‘브레드 이발소 싱어롱쇼’는 6일과 7일 오전 11시에 개최되고, ‘마술&버블쇼’는 9일 오전 11시와 낮 12시30분에 운영된다. 90년대 인기스타와 함께하는 갈라콘서트 ‘불타는 청춘 댄싱나이트’는 8일 오후 8시 흥타령극장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상시로 야외무대에서는 천안 고유 능소설화를 토대로 새롭게 제작한 ‘댄스컬 능소’를 관람할 수 있으며, 프린지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직접 시민들이 현장에서 춤을 배우거나 축제를 흠뻑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축제마스코트와 즉석에서 춤을 대결하는 길거리 댄스배틀, 스트릿댄스 전문가에게 배워볼 수 있는 스트릿댄스&축제 공식안무 배우기, 축제콘텐츠가 결합한 코인춤방 등이 마련된다.
박상돈 시장은 “국제춤축제연맹 총재로서 올해는 16개국이 참가했지만 내년도에는 약 30개국, 내후년에는 50개국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세계적이고 한국의 대표하는 축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