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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17일 ‘제24회 입장거봉포도축제’ 개최

입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이틀간 다양한 공연, 체험, 부대행사 

등록일 2023년09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쌈’싸먹는 우리문화. 아무리 큰 쌈도 한 입에 우겨넣어 먹어야 제 맛이다. 외국인들은 이를 모르고 처음에는 베어먹다가 이윽고 맛나게 먹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래서인지 포도도 ‘큰’ 포도를 좋아하는 이가 많다. 거봉포도. 포도알 하나하나가 크고 단맛이 강하다. ‘열매(과일)는 달아야 맛있지’에서 ‘달아야 열매(과일)지’로 혼동되는, 그래서 포도도 달짝지근한 거봉은 인기가 많다. 단점이라면 다른 포도나무에 비해 민감하달까. 어쩔 수 없다. 그 정도 고난은….

 


2023년 ‘제24회 입장거봉포도축제’가 16일과 17일 천안 입장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신(神)의 선물, 자연의 맛, 입장거봉’으로 삼았다. 

입장거봉포도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포도품평회, 포도따기체험, 포도시식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있다. 한한수(입장농협 조합장) 추진위원장이 소개하는 올해 포도축제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 한한수 입장거봉포도축제추진위원장.


먼저 입장거봉포도축제의 메인은 16일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되는 ‘i-net TV 성인가요콘서트 공개방송’이 차지했다. 유치에 예산이 많이 들었으나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일호, 현숙, 박상철, 문희옥 등 많은 가수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거봉포도축제는 최근 축제에 찾아오고 싶은 관객이 많도록 방송 위주의 음악쇼에 메인을 맡기고 있다. 2019년에는 ‘SBS 전국톱10가요쇼’를 유치했고 2021년에는 ‘TJB 전국톱10가요쇼’를 불러들였다. 그 전인 2018년에도 ‘MBC 가요베스트’라든가 2017년 ‘MBC 한빛콘서트’ 등에 메인무대를 맡겼다. 축제장에 어떻게 하면 사람을 가득 채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축제의 본질을 살려내는 일과 많은 사람을 유치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반비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떤 축제로 나아가야 될 지에 대해서, 내년 축제는 더욱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덧붙여 관객도 관객이거니와 포도축제를 통해 포도를 생산하는 농가와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화합의 장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농가참여가 저조한 것도 ‘묘수’가 필요한 상황. 예전이야 작은 동네잔치라도 있으면 왁자지껄 함께 했지만 보고싶고 먹고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나 찾아 떠나는 시대에 살다보니 주변행사에도 시들해졌다. 
 


입장의 포도농가는 300농가 안팎에 3600여톤을 생산해내고 있다. 올해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황이 너무 안좋기 때문이다. 폭염에 폭우까지 겹치다 보니 기후에 민감한 포도들이 몸살을 앓는다. 특히 거봉포도는 시설재배에 비해 노지재배가 60% 정도를 차지한다. 노지재배에 취약한 탄저병이 심할 수밖에 없다. 

“다른지역에서도 거봉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건 오리지날 거봉이 아닙니다. 오리지날은 여기 입장에서 재배하는 거봉을 찾으셔야 합니다.”

한한수 추진위원장은 자랑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한다. 

올해는 인근 고속도로 ‘입장거봉포도휴게소’에서 판촉전을 따로 갖진 않는다. 2021년에는 20일간 판촉전을 통해 2만명이 넘는 시식과 1만박스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지금은 상시 로컬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굳이 판촉전이 필요없다는 생각입니다.”
 


메인무대는 이틀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내가 가수왕’부터 ‘낭만버스킹’, ‘트로트한마당’, ‘품바공연’, 댄스 및 무용에다 특산물 즉석경매까지. 그리고 거봉가요제, 주민자체발표회, 생활문화동호회 통기타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포도왕 선발대회’를 통해서는 두명에게 금 1돈씩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밖에도 17개 농원(농장)에서 포도따기 체험농장을 운영한다.    

한한수 입장거봉포도축제추진위원장은 “천안시 대표 농산물인 거봉포도도 맛보고 면민화합과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기 위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거봉포도에 대한 지역사랑을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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