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야생에서 채취하는 버섯 섭취에 주의가 필요해졌다. 사람들이 채취하기 좋아하는 버섯 중에는 ‘독버섯’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 농업기술원도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에 따른 중독사고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기온이 낮아지고 습기가 풍부해지는 가을은 버섯이 자라기 적합한 환경이 된다. 짧은 시간 쑥쑥 자란 버섯들은 산과 들 뿐 아니라 생활터전 안에서도 다양하게 발견된다.
국가표준버섯목록(Index of Korean Mushroom)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은 2170종이다. 이중 식용버섯(422종)과 약용버섯(78종)은 500종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독버섯(245종)과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불명확한 버섯(1425종)이 있다.
▲ 독우산광대버섯.
▲ 마귀광대버섯.
▲ 알광대버섯.
독버섯은 전문가들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모양과 색깔이 유사한 것이 많고 같은 종이라도 장소나 기후 및 성장과정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독버섯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버섯류는 조금만 먹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맹독성 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이 있고 복통이나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준독성의 독버섯들도 있다.
중독증상이 있을때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섭취한 버섯을 토하게 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의료기관에 가야 한다.
이에 앞서 버섯 등 임산물을 함부로 채취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박혜진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버섯을 안전하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가에서 생산한 재배버섯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독버섯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 야생버섯은 채취하지도 말고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